중국 콰이쇼우 로고./로이터 |
중국 숏폼 동영상 기업 콰이쇼우가 만든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클링(Kling)’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가 1200만명을 돌파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해 딥시크의 출현 이후 빠르게 성장한 중국산 AI가 텍스트·이미지 영역을 넘어 동영상 분야까지 미국을 바짝 따라잡고 있는 것이다. WSJ는 “중국 기술 기업들이 AI에 집중 투자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클링의 일일 매출액은 지난해 12월 대비 올 1월 2.2배 급증했다. 클링이 미국·영국·일본·한국 등 앱 장터에서 그래픽·디자인 카테고리의 상위 10위 앱으로 급등하며 이용자 수가 늘고, 그중에서 유료 고객도 덩달아 늘어난 결과다. 클링은 지난 12월 한 달 동안 매출 2000만달러(약 294억원) 이상을 기록했고, 올해엔 총 1억4000만달러(약 2054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영상은 ‘딥시크 모먼트’ 이후에도 중국이 쉽게 미국을 따라잡지 못하는 분야로 꼽혔었다. 텍스트·이미지와 다르게 학습과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이 훨씬 커,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중국이 뛰어넘기 어려운 한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클링은 미국 오픈AI의 소라나 제미나이의 나노바나나에 비해 흐름이 끊기거나, 복잡한 물리적 법칙을 구현하는 데서 오류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일반 이용자들이 일상에서 활용하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상용화가 빠르게 이뤄진 것이다. 향후 클링은 현재 1080p인 해상도를 4K로까지 늘려 AI 광고 시장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클링에 이어 다른 중국 AI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약진 중이다. 근본적인 기술력으로는 미국에 다소 못 미치더라도, 중국의 거대 내수 시장에서 상용화되며 이익을 창출하는 선순환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AI들은 올 들어 잇따라 기업공개(IPO)를 하며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다. 지난 8일, 9일 중국의 ‘오픈AI’를 표방하는 즈푸AI와 미니맥스가 홍콩에 상장. 미니맥스는 공모가 165홍콩달러에서 상장 당일 345홍콩달러로 마감하며 109% 상승을 했고, 현재도 300홍콩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즈푸AI는 지난 8일 상장 당일 주가가 공모가 대비 13.2% 오른 131.5홍콩달러에 마감하며 주가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오로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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