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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판다 외교 '온도차'…일본은 '제로'·독일엔 2마리 더 대여

연합뉴스 권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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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판다 외교 '온도차'…일본은 '제로'·독일엔 2마리 더 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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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우에노동물원에 있는 자이언트판다 '레이레이'와 '샤오샤오'[차이나데일리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일본 도쿄 우에노동물원에 있는 자이언트판다 '레이레이'와 '샤오샤오'
[차이나데일리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이 일본과 우호국들을 대상으로 자이언트판다 대여를 둘러싸고 상반된 외교적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22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일본에 마지막 남은 자이언트판다 두 마리가 조만간 중국에 반환될 예정인 가운데 중국 정부가 독일과는 새로운 협정을 맺고 자이언트판다 두 마리를 추가로 보내기로 했다.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CWCA)는 청두 자이언트판다기지의 판다 두 마리를 독일 뮌헨 헬라브룬 동물원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전날 밝혔다.

이는 중국과 독일이 자이언트판다 보전 노력을 강화하기 위해 체결한 협력 협정에 따른 것으로, 양국은 향후 10년간 공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협회 측은 자이언트판다의 보전과 번식, 질병 관리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을 강화하며 이를 통해 중국과 독일 양국 국민 간 유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회의 이번 발표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의 다음달 하순 방중이 추진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기도 하다.


독일은 현재 베를린동물원에서 2017년부터 자이언트판다 '멍멍'과 '자오칭'을 사육하고 있다. 청두 자이언트판다기지 출신인 이들은 15년을 계약 조건으로 독일에 왔다.

멍멍은 2019년 8월 수컷 쌍둥이 '멍샹'과 '멍위'를 출산했다.

독일에서 태어난 최초의 쌍둥이 자이언트판다로 기록된 이들은 2023년 12월 중국으로 반환됐다.


2024년 8월 멍멍은 암컷 쌍둥이 '멍하오'와 '멍톈'을 출산했다. 이들 또한 2∼4년 내로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중국·독일, 자이언트판다 보전 협력 협정 체결(뮌헨=신화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헬라브룬 동물원에서 열린자이언트판다 보전 협력 협정 서명식에서 덩훙보 주독일 중국대사(오른쪽에서 두번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국·독일, 자이언트판다 보전 협력 협정 체결
(뮌헨=신화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헬라브룬 동물원에서 열린자이언트판다 보전 협력 협정 서명식에서 덩훙보 주독일 중국대사(오른쪽에서 두번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우호관계 구축에 나선 한국과 프랑스에도 자이언트판다를 대여할 계획이다.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는 지난해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2027년에 새로운 자이언트판다를 프랑스 측에 대여한다고 발표했다.


이달 초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한국도 판다 추가 임차를 추진 중이다.

반면 1972년 중국과 국교를 정상화한 이후 자이언트판다를 들여와 사육해온 일본은 중일 관계 악화 속에 54년 만에 '제로 판다' 국가가 될 전망이다.

일본 도쿄 우에노동물원에 있는 쌍둥이 자이언트판다 수컷 '샤오샤오'와 암컷 '레이레이'는 오는 27일 중국으로 반환될 예정이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는 2021년 6월 우에노동물원에서 태어나 생활해 왔으며 아빠 '리리'와 엄마 '싱싱'은 2024년 9월 중국에 반환됐다.

이들 판다를 마지막으로 관람할 수 있는 날은 오는 25일이다.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는 판다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우에노동물원에 긴 줄이 늘어서기 시작했다고 보도하면서 언젠가 일본으로 판다들이 돌아오길 바란다는 내용의 일본인 현지 관람객 인터뷰를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자국에만 있는 멸종위기종 자이언트판다를 우호 관계를 맺은 국가에 선물하거나 대여하는 형식으로 '판다 외교'를 펼치고 있다.

해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판다는 성체가 되는 만 4세 전후에는 중국에 반환하도록 하고 있다.

한국에 있던 푸바오 또한 이러한 계약에 따라 태어난 지 1천354일 만인 2024년 4월 3일 중국에 반환됐다.

한국에서는 동물복지단체를 중심으로 동물을 외교 수단으로 이용하는 관행에 대한 지적과 자이언트판다의 강제 이주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 쓰촨성 판다기지에 있는 자이언트판다 푸바오[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쓰촨성 판다기지에 있는 자이언트판다 푸바오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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