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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라 매대 올라선 K-뷰티…올리브영 파급력 '어메이징'

뉴스웨이 양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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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라 매대 올라선 K-뷰티…올리브영 파급력 '어메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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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CJ올리브영이 세계 최대 뷰티 유통 채널 세포라(Sephora)와 손잡고 K-뷰티의 글로벌 유통 전략을 본격화한다. 단기 이벤트성 협업이 아닌 상설 매대 구축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K-뷰티를 글로벌 리테일의 표준 안으로 편입시키겠다는 구상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세포라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자사가 직접 큐레이션한 'K-뷰티 존'을 세포라 온·오프라인 채널에 선보인다. 올 하반기 북미(미국·캐나다)와 싱가포르·태국·말레이시아·홍콩 등 6개 지역을 시작으로 중동·영국·호주 등 전 세계 세포라 매장으로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 해당 K-뷰티 존은 팝업이 아닌 상설 매장 형태로 운영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를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반응을 축적해 나가는 구조"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K-뷰티의 경쟁력을 검증하는 실험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대 운영 방식은 지역별로 차별화한다. 기본적인 큐레이션은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설계하되 국가별 소비 패턴과 선호도에 따라 상품 구성과 진열 방식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미국형 매대를 기본으로 하되 지역별 소비 성향에 맞춰 유연하게 변화를 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올리브영이 맡는 '큐레이션' 역할이다. 올리브영은 국내 시장에서 축적한 판매 데이터와 소비자 반응을 기반으로 브랜드와 제품을 선별해 세포라에 제안한다. 상품 구성과 매대 기획, 브랜드 정체성에 맞는 마케팅 방향 설정까지 K-뷰티 존 기획 전반을 총괄하고, 세포라는 글로벌 매장 네트워크를 활용한 유통과 현지 판매를 담당한다.

1차로 매대에 입점하는 브랜드 수는 약 18개로 제한된다. 이는 매대 크기를 고려한 최대치로, 구체적인 브랜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공간 제약상 브랜드 수를 무작정 늘리기는 어렵다"며 "K-뷰티의 경쟁력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내부 기준에 따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세포라에 입점한 라네즈나 조선미녀 같은 브랜드뿐 아니라 매출 규모나 인지도는 크지 않더라도 상품력과 성장성이 검증된 인디 브랜드도 후보군에 포함될 전망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현지 반응에 따라 브랜드 수 확대나 매대 확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랜드 입장에서 이번 협업의 가장 큰 의미는 글로벌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점이다. 세포라는 브랜드력과 마케팅 역량을 엄격하게 검증하는 구조다. 중소·인디 브랜드가 단독으로 입점을 추진하기 쉽지 않다. 올리브영은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트렌드와 판매 데이터를 근거로 브랜드를 선별해 제안함으로써, 세포라 입점 과정에서 브랜드의 신뢰도를 보완하는 역할을 맡는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중소·인디 브랜드들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경험이나 마케팅 역량이 충분하지 않아 메이저 리테일을 직접 설득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국내에서 성과를 낸 브랜드라면 미국 시장에서도 충분히 테스트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필요한 규제·인증 문제 역시 올리브영이 통합 지원한다. 국가별 성분 규제와 품질 기준, 인증 절차는 물론 세포라 매대에서의 노출 방식과 '직접 셀링' 중심의 판매 환경에 대응하는 전략까지 함께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은 있지만 글로벌 경험이 부족한 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 입점 전 과정을 총괄 지원하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세포라 협업은 올리브영의 사업 구조 재편과도 맞물린다. 올리브영은 다음 달 25일부터 온라인 플랫폼 이용약관을 개정하고 '통신판매중개서비스' 관련 조항을 삭제할 예정이다. 사실상 오픈마켓 형태의 중개 사업을 종료하고 직매입·위탁 중심 구조로 사업 모델을 단순화하겠다는 의미다. 과거 인수했다가 지난해 7월 서비스를 종료한 라이프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디플롯'의 성과가 제한적이었던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플랫폼의 일관성과 신뢰도가 중요해진 만큼 중개 사업을 정리하고 글로벌 유통 허브 역할에 집중하는 전략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올리브영은 글로벌몰 운영과 미국 현지 법인을 기반으로, 세포라와 같은 메이저 리테일 파트너십을 더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마케팅 전략 역시 개별 브랜드가 아닌 'K-뷰티' 카테고리 중심이다. 올리브영은 국내에서 '올영세일', '어워즈&페스타' 등을 통해 축적한 대형 프로모션 운영 경험을 글로벌 시장에 이식하고 세포라의 마케팅·세일즈 인프라를 활용해 K-뷰티 존의 현지 노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KCON 등 CJ그룹의 글로벌 K-컬처 마케팅 자산과의 연계도 병행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세포라는 전 세계 뷰티 트렌드를 이끄는 플랫폼으로, K-뷰티의 경쟁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국내 유망 브랜드들이 공신력 있는 글로벌 채널을 통해 가치를 증명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수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미정 기자 certai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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