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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5000피 공약’ 달성…與 “6000, 7000시대 열겠다”

헤럴드경제 서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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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5000피 공약’ 달성…與 “6000, 7000시대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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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와 오찬
靑 “할 일 하고 있겠다” 차분한 분위기
‘부동산보다 주식’ 후보시절부터 강조
“주가조작 패가망신” 시장 정상화 초점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코스피 5000 시대’ 팻말을 들고 경제회복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코스피 5000 시대’ 팻말을 들고 경제회복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



코스피 지수가 사상최초로 5000을 돌파한 22일 이재명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의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당초 오찬 일정은 ‘코스피 5000’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특위 위원들을 격려하고 주식시장 활성화를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다만 마침 이날 오전 ‘목표 달성’ 소식이 들려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특위는 지난해 6월 23일 출범해 약 7개월간 다양한 입법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코스피 5000’ 공약을 지원했다.

지난해 7월 국회를 통과한 1차 상법 개정안엔 주주권익 보호와 기업 투명성 제고를 목표로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고,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주주 의결권 제한(3% 룰)을 강화한 내용이 담겼다.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등을 담은 2차 상법 개정안도 같은해 8월 통과시켰다. 특위는 3차 상법 개정안의 신속한 처리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위는 지난 11월 3차 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회사가 자기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이내에 소각하고, 1년 이내에 소각하지 않거나 자사주 처분계획을 위반하면 이사 개인에게 5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게 했다. 다만 청와대 내부는 반가운 소식에도 불구하고 차분한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코스피 5000 돌파와 관련한 대통령의 메시지 여부와 관련해 “계획된 것이 없다”면서 “차분히 할 일을 하고 있겠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운동 과정에서 코스피 5000을 공약하며 취임 후 다양한 방법으로 지수 상승을 지원했다. 부동산에 쏠려있는 자금을 금융시장으로 옮겨와 지수 상승을 유도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여하는 것이 아니고 정상화가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투자는 신중하게 자기 판단 하에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주식 시장 상황을 두고 네가지 한국시장 저평가 요소인 한반도 평화 리스크, 경영·지배구조 리스크, 시장 리스크(주가조작), 정치 리스크가 해결되면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주가 조작하면 집안 망한다는 것을 확실히 제가 보여줄 것”이라며 “주가 조작하는 사람들 정신 차려라. 그 정신에 우량주 장기 보유하셔라”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 차례 본인의 주식 투자 경험담을 언급하며 우량주 투자, 장기투자 중요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이 대통령은 “제가 첫 주식 투자를 본의 아니게 소형 작전주를 샀다가 대성공을 하는 바람에 간이 부었다”며 “그다음에 소형주를 마구 샀다가 외환위기(IMF)를 맞아서 어떻게 됐겠나. 그때 제가 선물도 하고 풋옵션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1000원, 2000원 벌겠다고. 완전히 엉망진창이 돼서 전 재산을 날렸다. 그다음부터 교과서대로 해서 본전 찾았다고 했잖나”면서 “여하튼 주식 투자는 각자가 알아서 잘해야 하는 일이다.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다. 정상화는 꼭 필요하고, 정상화 과정 중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6월에는 영등포구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주식시장 불공정 거래 근절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주식 투자를) 부동산에 버금가는 대체 투자 수단으로 만들면 기업들이 자본 조달도 쉬울 것이고, 대한민국 경제 전체가 선순환하지 않을까”한다고 했다.


코스피 지수가 5000을 돌파하면서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사들인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은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5월 28일 ‘코스피 5000’ 시대를 공약하면서 ETF 상품 40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 이어 향후 5년간 매월 100만원씩 총 6000만원을 더 투자해 모두 1억원어치를 투자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이 매수한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과 코스닥150 지수가 오를 때 이익을 얻는 ‘KODEX 코스닥150’ ETF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KODEX 200’을 매수한 이후 직전 거래일인 21일까지 수익률은 103.27%다. ‘KODEX 코스닥150’은 같은 기간 31.40% 올랐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의 평가이익은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27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청와대는 지난해 9월 18일 종가 기준 이 대통령은 4400만원을 ETF에 투자해 평가 이익이 1160만원, 수익률 26.4%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코스피는 3461.30 수준이었다. 청와대는 “코스피에서만 30%가 올랐다”면서 “주주 친화 정책의 영향에 따라 국내 증시가 체질 개선에 성공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서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