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회담 후 "유럽 8개국 2월 1일 관세 부과 안해"
지난해 4월 상호관세 발표 직후 90일 유예하자 월가에서 조롱 시작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례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뵈르게 브렌데 WEF 최고경영자(CEO)와 대담을 하고 있다. 2026.01.2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을 요구하며 유럽 8개국에 관세 부과를 위협했다가 철회했다.
이를 두고 중국·캐나다 등과의 무역 갈등 과정에서 고율 관세를 부과하려다 없던 일로 했던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행보를 다시금 반복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는 발표 이후 내용이 대폭 수정되거나 시행이 연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이란의 시위 유혈 진압 등 무역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안에서도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관세를 위협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이는 그린란드에서도 재현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를 명분으로 그린란드 병합 의사를 드러내자, 덴마크 등 유럽 8개국은 그린란드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덴마크 주도 훈련을 위해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했는데, 이를 빌미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례총회(다보스포럼)를 계기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한 뒤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2월 1일 발효 예정이던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캐나다에도 지난해 10월 온타리오주의 '관세 반대' TV 광고를 문제 삼아 추가 관세 10%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사과했고, 이 사안은 실제로는 추가 관세가 부과되지 않고 흐지부지됐다.
'타코' 밈은 뉴욕 증시 트레이더들이 트럼프의 변덕스러운 관세 정책을 조롱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4월 상호관세 발표 직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며칠 후 부과를 90일간 유예한 것이 출발점이었다. 이후 월가에서는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따른 시장의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는 '타코 트레이드'가 퍼지기 시작했다.
mau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