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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s로 설계하는 대전·충남 메가시티②] 먹거리가 무너지면 도시는 유지되지 않는다 (SDGs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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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s로 설계하는 대전·충남 메가시티②] 먹거리가 무너지면 도시는 유지되지 않는다 (SDGs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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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인 글로벌청년창업가재단 아시아태평양SDGsESG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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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필자는 대전·충남 메가시티가 나아가야 할 가치의 나침반으로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제시했다. 행정의 결합이 지역인구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구"적 "건이라면, 그 구" 안을 실제 시민들의 삶으로 채우는 실질적인 동력은 무엇일까. 연재의 두 번째 여정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 삶의 가장 기본이자 지역 경제의 뿌리인 '먹거리'다. 먹거리는 단순한 소비재를 넘어 도시와 농촌을 잇는 생명의 연결망이며,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떠받치는 가장 근본적인 기반이기 때문이다.

현재 대전이라는 거대한 소비 시장과 서산·당진·홍성을 비'한 충남의 비옥한 생산지는 행정 구역이라는 경계 속에서 그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 두 지역이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연결된다는 것은 단순한 판로 확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생산과 소비, 연구와 가공, 그리고 재자원화가 하나의 순환 안에서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지속가능한 먹거리 체계(SDGs 2)'를 권역 내부에서 완성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대전·충남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푸드 메가시티'로 도약할 수 있는 현실적인 가능성을 보여준다.

첫째, 먹거리는 원물 생산에 머무르지 않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혁신 산업으로 진화해야 한다. 서산과 당진의 간척지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쌀과 충남 전역의 풍부한 축산 자원은 그 자체로 귀중한 자산이다. 그러나 수확과 공급에만 의존하는 전통적 구"로는 지역의 소득을 높이고 청년들에게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다. 이 지점에서 대덕특구가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푸드테크 R&D 역량이 결합돼야 한다.

예컨대 지역 농산물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건강 식단, 정밀 영양 기술을 접목한 기능성 식품, 축산 자원을 활용한 대체 단백질 연구는 농가의 수익 구"를 개선하는 동시에 대전의 바이오산업에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생산연구가공'의 통합 체계는 기아를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현하자는 SDGs 2의 목표를 지역 차원에서 구체화하는 현실적인 경로다.

둘째, 생산과 소비가 책임 있게 연결되는 먹거리 순환 경제(SDGs 12)를 구축해야 한다. 충남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축산 중심 지역이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과 분뇨는 오랫동안 처리 비용과 환경 부담이라는 과제를 안겨줘 왔다. 그러나 SDGs의 관점에서 보면 이는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로 전환될 수 있는 자원이다.

메가시티 차원의 통합 자원 관리 시스템을 통해 축산 부산물을 바이오 가스로 전환하고, 이를 스마트팜의 에너지나 지역 공동체의 냉난방 자원으로 활용하는 순환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여기에 생산지와 소비지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지능형 로컬 푸드 물류 체계를 더한다면,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러한 구"는 책임 있는 생산과 소비(SDGs 12)를 지역 차원에서 실천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며, 대전·충남을 기후 위기 시대의 먹거리 자립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다.


셋째, 먹거리 혁신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일자리 생태계로 이어져야 한다. 스마트팜 운영, 고부가가치 식품 가공, 데이터 기반 유통 관리에는 다양한 전문성과 협력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지역 청년은 물론, 이미 지역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는 글로벌 시민들 또한 각자의 경험과 역량을 존중받으며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다양한 문화권의 식문화 경험과 충남의 신선한 식재료가 결합한 식품 가공 산업은 국내 수요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 주거와 일자리가 안정적으로 연결된 자립형 마을에서 이웃으로 함께 일하고 생활할 때, 먹거리는 단순한 산업을 넘어 지역 사회의 신뢰와 연대를 키우는 매개가 된다. 이는 지역인구소멸을 완화하고 사회적 통합을 강화하는 가장 일상적이면서도 지속 가능한 방식이다.

결국 먹거리는 도시와 농촌이라는 두 공간을 하나로 연결하는 생명의 흐름이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의 경계를 넘어 먹거리를 중심으로 정교한 지역 경제 생태계를 구축할 때, 지역인구소멸이라는 위기는 새로운 기회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먹거리가 안정되면 사람은 머물 수 있고, 사람의 정착은 지역의 활력을 되살린다.


이러한 먹거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와 물류라는 또 다른 핵심 인프라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다음 회차에서는 탄소중립을 향한 메가시티의 핵심 동력인 에너지와 스마트 물류의 결합이 지역의 삶과 산업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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