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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종목만 오른다" 오천피 이끈 반도체...다음 주자는?

머니투데이 김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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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종목만 오른다" 오천피 이끈 반도체...다음 주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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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시대]

[편집자주] 코스피가 46년만에 5000 시대를 열었다. 1여년 전만해도 불가능해 보였던 수치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안정적인 경기 흐름 속에 동반 상승 중인 전세계 증시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랠리다. 물론 '이번에는 다를까'의 우려는 남아있다.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번번히 제자리 걸음을 했던 코스피가 장기 우상향의 신뢰를 얻어 6000, 1만 시대로 향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를 살펴본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장중 5000p를 넘으며 개장하자 직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6.1.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장중 5000p를 넘으며 개장하자 직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6.1.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코스피 5000피 돌파의 주역은 단연 반도체 주다. 지난해부터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질주했다. 다만, 올해는 반도체에서 시작된 온기가 다른 업종에까지 퍼졌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반도체는 물론 순환매 장세에서 부상할 수 있는 업종까지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5000을 넘어섰다. 이날 오전 11시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90.44포인트 오른 500.3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 상승을 이끈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같은 시각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지수 상승 기여도는 각각 37.76%와 20.36%다. 코스피 지수 기여도는 지수 내 개별 종목이 지수 등락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말 22.62%였으나 전날 기준 35.05%로 늘어났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계속해서 코스피를 이끌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데다 피지컬 AI(인공지능) 산업까지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메모리가 AI 산업 구조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시스템 설계 역량이 결합하는 메모리 센트릭(memorycentric) 시대의 구조적 전환 속에서,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을 동시에 확보한 삼성전자의 수혜 강도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4% 증가한 115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올해 D램(DRAM) 영업이익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고부가 메모리 출하 증가와 가격 상승효과로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는 반도체 주를 중심으로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면서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업종까지 상승하고 있다. 올해 초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주가 주춤했을 때도 자동차, 조선, 방산, 원자력 등 다른 업종들이 오르면서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전날까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코스피 업종은 39.59%를 기록한 운송장비·부품이다. 현대차가 CES 2026에서 피지컬 AI 대표 주로 부상하고, 방산과 조선주 등이 뛰면서 관련 종목들이 속해있는 운송장비·부품 업종이 크게 뛴 것이다. 이외에 △전기·가스(등락률 36.69%) △건설(23.38%) △기계·장비(21.15%) △제조(19.93%)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업종 순환매가 빠르고 강하게 일어났다"며 "여전히 소수 종목에 대해 쏠림 정도가 높지만, 현재 증시에서는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기보다 주도 업종 내 순환매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번 순환매 장세가 그동안 소외됐던 업종들까지 모두 오르는 통상적인 순환매와는 다르다고 분석한다. AI 산업과 관련성이 높고, 조선과 방산처럼 실적 성장성이 있는 업종에 자금이 몰리는 만큼 섣불리 현재 소외 업종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순환매는 필수 소비재, 유틸리티 등 소외 업종에도 자금이 쏠리는 기존 업종별 순환매와는 양상이 다르다"며 "소외당하는 주식에 투자하기 보다는 명확한 투자 콘셉트를 기반으로 돈이 몰리는 쪽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전히 AI로 수혜 받을 만한 업종들과 조선, 방산, 원자력의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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