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배경 'AI 붐·지배구조 개선' 꼽아
FT "코스피 5000 공약한 李대통령에 호재"
블룸버그 "GDP 역성장, 실물경제 파급 제한적"
FT "코스피 5000 공약한 李대통령에 호재"
블룸버그 "GDP 역성장, 실물경제 파급 제한적"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코스피지수가 22일 장중 5000선을 돌파하자 외신들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있다”며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 반도체 관련 주식 급등과 지배구조 개혁 효과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5000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FT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 상승을 언급했지만 한국 기업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더 중점적으로 조명했다. FT는 지난해 7월 한국의 상법 개정으로 기업 이사회가 회사와 오너일가 뿐 아니라 모든 주주의 이익을 고려해야 하는 법적 의무가 생겼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경영권을 쥐고 있는 재벌 일가의 뿌리 깊은 의결권 행사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코스피가 장중 5000을 넘어서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 반도체 관련 주식 급등과 지배구조 개혁 효과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5000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FT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 상승을 언급했지만 한국 기업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더 중점적으로 조명했다. FT는 지난해 7월 한국의 상법 개정으로 기업 이사회가 회사와 오너일가 뿐 아니라 모든 주주의 이익을 고려해야 하는 법적 의무가 생겼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경영권을 쥐고 있는 재벌 일가의 뿌리 깊은 의결권 행사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조너선 파인스 미국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 아시아 책임자는 FT에 “한국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을 해결했다”며 “주가는 타당한 이유로 오르고 있으며, 한국 시장은 여전히 저평가”라고 말했다.
FT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코스피 5000 달성에 성공하면서 이 대통령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다만 이날 한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 감소한 소식도 함께 보도했다. FT는 “코스피지수가 5000을 돌파했다고 해서 한국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한 개인 투자자의 발언을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코스피 5000선 돌파 배경으로 AI붐과 지배구조 개혁을 들었다. 블룸버그는 “코스피지수 상승세는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 분야 지배력을 바탕으로 경기 순환형 수출국에서 글로벌 AI 붐의 핵심 수혜국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5000선 돌파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었다는 점에서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라고 짚었다.
블룸버그는 코스피지수 상승 및 하락 전망을 모두 소개했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역내 다른 지수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낮다는 평가다. 코스피 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은 약 1.6배로, MSCI 신흥시장 벤치마크 지수 및 대만 타이펙스 지수보다 낮다. 믹소 다스 JP모건 한국주식 책임자는 “메모리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 2027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번 코스피지수 상승세가 한국 기관투자자의 매수세에 국한된 것이며,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 시장으로 몰려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4분기 GDP가 역성장한 것 역시 증시 상승으로 인한 실물 경제에 대한 긍정적 파급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신호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