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민 기자] 지난 2020년 10월 타계한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유산 정리가 끝난다. 2021년부터 시작된 이래 5년 만이다. 삼성 가문이 오는 4월 상속세 12조원을 완납하고 의료 분야 기부 사업에 더해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 등이 세계 무대에 데뷔하는 방식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재계에 따르면 삼성 일가는 오는 4월 마지막 상속세 분납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당시 유족은 연부연납 방식을 택해 지난 2021년부터 올해 4월까지 6회에 걸쳐 분할 납부하는 구조로 최초에 전체의 6분의 1을 내고 이후 5년간 나머지를 나눠 내는 방법을 가져갔다.
당시 상속인들이 내야 할 주식분 상속세는 11조400억원 수준으로 확정됐다. 상속세를 나눠 내는 연부연납 제도를 이용하더라도 매년 1조8000억원가량을 납부해야 하는 금액이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재계에 따르면 삼성 일가는 오는 4월 마지막 상속세 분납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당시 유족은 연부연납 방식을 택해 지난 2021년부터 올해 4월까지 6회에 걸쳐 분할 납부하는 구조로 최초에 전체의 6분의 1을 내고 이후 5년간 나머지를 나눠 내는 방법을 가져갔다.
당시 상속인들이 내야 할 주식분 상속세는 11조400억원 수준으로 확정됐다. 상속세를 나눠 내는 연부연납 제도를 이용하더라도 매년 1조8000억원가량을 납부해야 하는 금액이었다.
최영무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뒷줄 왼쪽) , 김영태 서울대병원장(뒷줄 왼쪽 두번째) 등 소아암·희귀질환사업단 관계자들이 8일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린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심포지엄에 참석해 환아, 환아가족들과 기념촬영하고있다. 사진=서울대병원 |
유족은 의료 분야 기부를 먼저 택했다. 7000억원이 투입된 감염병 전문 병원과 서울대병원 감염병 임상 연구 센터는 오는 2028년 개원이 목표다.
구체적으로 한국 최초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5000억원이 투입된다. 이 병원은 일반·중환자·고도 음압병상, 음압수술실, 생물안전 검사실 등 첨단 설비까지 갖춘 150병상 규모로 건립될 계획이다.
나머지 2000억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최첨단 연구소 건축과 필요 설비 구축, 감염병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반 연구 지원 등 감염병 대응 인프라로 사용된다.
3000억원 규모의 소아암 및 희소 질환 지원 사업은 2030년까지 환아 1만7000명 지원을 목표로 1500여 의료진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소아암·희귀질환 지원 재원 3000억원은 저소득층 환아의 유전자 검사·항암치료·신약 치료·임상연구 지원 등 치료와 연구 인프라에 함께 투입될 계획으로 향후 10년간 소아암 환아 약 1만2000명, 희귀질환 환아 약 5000명 등 총 1만7000명 정도가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된다.
미술품 기증도 나섰다. '이건희 컬렉션'은 1만1000여 건, 2만3000여점 규모로 개인 기증으로는 한국에서 전례 없는 규모로 평가된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216호),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 등 국보 14건과 보물 46건을 포함해 지정문화재 60건이 컬렉션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모네 등 서양 거장 작품과 박수근·김환기 등 한국 근현대 거장 작품도 다수 포함돼 국내·해외 전시에서 한국 컬렉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이건희 컬렉션은 첫 해외 전시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오는 28일 이재용 회장과 세 모녀 등 유족과 삼성 주요 계열사 CEO들은 다음 주 미국 방문길에 오를 예정이다.
유족들은 이건희 회장이 생전 수집한 국보와 보물급 지정문화재 60건과 김환기, 박수근, 클로드 모네, 파블로 피카소 등 국내외 작가의 걸작 2만3000여점을 국가에 기증했다. 주요 작품을 뽑아 해외로 나간 이번 전시는 두 달 만에 약 5만명이 관람했다. 이후 미국 시카고박물관, 영국박물관 등을 순회할 예정이다.
주식 처분도 철저히 꾸준히 해왔다. 재원 마련을 위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세 모녀는 작년 말까지 16차례에 걸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주식 등 총 7조2833억원 상당의 지분을 매각했다. 추가로 홍 관장이 지난 9일 2조1000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 매각 신탁 계약을 체결하면서 9조400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 자금 확보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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