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베 노리타카 JPYC 대표
지난해 10월 발행…계좌개설 1만명 돌파
신용카드·송금형 두 가지 결제방식 채택
개발자 서비스 등장…법인 고객도 확산
원화스테이블코인 편리한 사용환경이 관건
JPYC 해외진출시 원화코인과 시너지 기대
지난해 10월 발행…계좌개설 1만명 돌파
신용카드·송금형 두 가지 결제방식 채택
개발자 서비스 등장…법인 고객도 확산
원화스테이블코인 편리한 사용환경이 관건
JPYC 해외진출시 원화코인과 시너지 기대
일본 엔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JPYC의 오카베 노리타카 대표는 21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JPYC의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JPYC 제공] |
“현재 JPYC의 누적 발행액은 5억엔을 돌파했으며, 이 중 약 3억엔이 실제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일본 엔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JPYC의 오카베 노리타카 대표는 21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계좌 개설 수는 1만명이 넘어서는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일본 도쿄 소재 핀테크 기업 JPYC는 지난해 10월 27일 일본 최초로 엔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했다. 발행 넉달 만에 50억원 가까운 규모로 차츰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일본은 엔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권한을 은행권 중심이 아닌 핀테크 업체에게 부여했다. 오카베 대표는 “가장 어려웠던 점은 감독당국 대응 과정에서 200종이 넘는 제출 서류의 방대함과, 그에 수반되는 조직 체계 구축이었다”며 “금융기관으로서 사업을 영위하는 이상, 형식적인 준비가 아니라 실제로 제대로 작동하는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었다”고 준비 과정을 소개했다. “특히 스타트업이라는 입장임에도, 스테이블코인의 특성상 기존 금융업과 동등하거나 경우에 따라서 그 이상 수준의 보안 체계와 내부 통제 구조를 요구받는 상황이 많았고, 이에 대한 대응에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고 부연했다.
JPYC는 출시 후 디파이(DeFi·탈중앙금융)를 중심으로 활용과 결제 사례가 확산하고 있다. 오카베 대표는 “개인 개발자들이 JPYC를 활용해 만든 서비스도 여러 개 등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법인 대상 서비스도 점차 생겨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금융 인프라로서 제3자가 자유롭게 개발하고 실제 사용 사례를 확장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다는 점은, 지금까지 없었던 스테이블코인만의 큰 매력”이라고 했다. 특히 “발행 주체가 모든 것을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 전체를 통해 가치가 확장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JPYC의 결제 방식은 현재 신용카드형과 송금형 두 가지다. 신용카드처럼 JYPC를 결제할 수 있고 지갑에서 직접 송금할 수 있다. 외국인이 JPYC를 이용하려면 디파이에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JPYC로 교환한 후 신용카드형 구조로 결제하면 된다. 오카베 대표는 “JPYC로 직접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을 이용한다면, 기존보다 수수료를 더욱 절감하면서 보다 원활한 결제가 가능하다”며 “향후 신용카드형 결제뿐만 아니라, 지갑에서 직접 JPYC로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더 많은 매장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카베 대표는 JPYC의 경쟁력으로 접근성과 최초로 발행된 선점 효과를 들었다. 그는 “JPYC의 경쟁력으로는 불특정 다수의 사용자가 JPYC를 보유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또 퍼블릭 블록체인 상에서 발행되며 블랙리스트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하게 확산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매우 유사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살펴보더라도,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유한 프로젝트는 제한된 수로 집약됐다”며 “일본 엔화 스테이블코인 분야에서도 초기 단계에서 신뢰와 유동성을 확보한 종목이 핵심적인 존재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에서 최초로 발행된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점 또한 큰 강점”이라고도 짚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면 시너지도 클 거라고 기대했다. 오카베 대표는 “한국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규제에 대해서는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며 “이미 일본에서의 발행 실적과 운영 경험을 축적해 온 만큼,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엔화 스테이블코인으로서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장기적으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된다면, 일본 엔화 스테이블코인과의 연계 및 협력 또한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최근에는 한국에 관심을 가지는 일본인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여행, 유학, 크로스보더 비즈니스 등 원화와 엔화가 동시에 활용되는 장면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화·엔화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맞서기 위해서는 편리한 사용환경이 관건이라고 짚었다. 그는 “중요한 점은, 자국 통화가 달러가 아닌 국가의 경우 자국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가장 사용하기 쉬운 선택지가 된다는 점”이라며 “기업이 예산 관리나 회계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도 자국 통화 기반이 아니라면 환율 리스크를 부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달러 이외의 스테이블코인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개인과 기업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해당 국가의 법정통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가장 필요로 하는 주체는 우선 자국민이며, 일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용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JPYC는 발행 잔액 10조엔(약 93조5000억원)을 목표로 한다. ‘1호 엔화 스테이블코인’인 만큼 시장 점유율 60~70%를 겨냥한다. 오카베 대표는 “현재 시점에서는 일본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다수 발행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발행을 위해서는 조직 체계의 구축, 지속적인 수익성 확보, 그리고 선점 효과와 같은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그 진입 장벽은 결코 낮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서 “JPYC는 단순한 결제·송금 수단에 그치지 않고, 스테이블코인의 특성을 활용해 일본 국내에서 새로운 금융 혁신을 창출하는 차세대 금융 인프라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동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