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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단식과 당게, 별개 사안… 한동훈 방문 여부는 부차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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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단식과 당게, 별개 사안… 한동훈 방문 여부는 부차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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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쿠팡 투자사 "韓정부가 차별적 대우" 조사 요청 <로이터>
야권 인사 발길이 이어져
한동훈 측 "방문 계획 없다"
여당과 청와대는 '무응답'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단식 투쟁과 한동훈 전 대표를 둘러싼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단식의 본질은 민주당을 겨냥한 특검 요구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당내 갈등 이슈로 쟁점이 흐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재선모임인 '대안과미래' 조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재선모임인 '대안과미래' 조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21일 안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파 속에 장 대표의 단식이 이어지고 있으며 건강에 대한 우려 또한 점점 커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이번 단식의 목적은 이재명 민주당의 통일교 및 공천헌금 범죄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법 통과"라고 강조하며, "여당의 중대한 부패 혐의를 수사로 밝혀내기 위한 극한의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안 의원은 최근 여론의 초점이 특검 자체보다 당내 인사들의 단식장 방문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야당 대표가 왜 단식에 들어갔는지 그 이유는 국민의 시선에서 점차 흐려지고 있다"며 "특검보다 한동훈 전 대표가 단식 현장에 오느냐 마느냐가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엄밀히 말해 단식과 당게 문제는 별개"라며 "한 전 대표가 단식장을 찾는다고 해서 쌍특검법이 본회의를 통과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안 의원은 "당게는 당게대로 절차에 따라 소명하고, 장 대표의 단식은 민주당 비리 규명이라는 본래 목적을 국민께 더 분명히 알려야 한다"며 "이럴수록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같은 날 초·재선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 정기모임에서도 유사한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권 의원은 모임 직후 "장 대표의 단식은 당내 문제 해결 수단이 아니라 민주당을 상대로 한 특검 관철을 위한 순수한 의지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의 단식 농성장에는 보수 야권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법 수용 촉구 단식 7일차를 맞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 단식농성장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김현민 기자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법 수용 촉구 단식 7일차를 맞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 단식농성장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김현민 기자


이 가운데, 이날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해외 출장 일정을 단축해 귀국 직후 농성장을 찾아 "공동 투쟁 방안을 마련해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장 대표의 결기를 믿지 못하는 국민은 없다"며 "건강을 챙긴 뒤 투쟁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장 대표는 "야당이 할 수 있는 게 이런 것밖에 없는데도 여당은 아무런 미동이 없다"며 "개혁신당과 힘을 모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데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태도를 보면 단식보다 더 강한 방법을 고민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자필 글을 올려 "단식 7일 차, 민심이 천심이다. 특검이 아니라 진심이 민심을 움직인다"고 적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도 농성장을 찾았으나, 장 대표는 건강 악화로 긴 대화를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제1야당 대표의 단식에 대해 정부의 관심과 소통을 촉구했지만,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를 방문하고도 농성장을 찾지 않았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대화와 타협이 실종된 민주주의의 단면"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장 대표와 갈등을 빚어온 한동훈 전 대표의 농성장 방문 여부를 두고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으나, 한 전 대표는 현재까지 방문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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