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고객도 링크로 입금 '진입장벽 낮추기'…카뱅은 '요청 동선' 단축, 카카오페이는 '미정산 관리' 강화
카카오뱅크가 더치페이 기능 '1/N 빵나누기'를 새로 출시하면서 카카오페이가 운영 중인 '정산하기'와의 차별점에 관심이 모인다. /카카오뱅크 |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카카오뱅크가 더치페이 기능 '1/N 빵나누기'를 새로 출시하면서 카카오페이가 운영 중인 '정산하기'와의 차별점에 관심이 쏠린다. 두 서비스 모두 모임, 식사, 회비처럼 여러 사람이 함께 쓴 돈을 나눠 내는 상황을 겨냥하지만 카카오뱅크는 링크 하나로 정산 요청에, 카카오페이는 정산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관리 기능에 방점을 찍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20일 '1/N 빵나누기'를 출시했다. 이용자는 카카오뱅크 앱 내 '카카오뱅크 AI' 대화창에서 '더치페이', '정산', '1/N 빵나누기', '엔빵' 등을 검색해 기능을 불러온 뒤 정산 금액을 입력하면 된다. 이후 생성된 링크를 카카오톡 등으로 공유해 참여자에게 금액을 안내·요청하는 구조다.
카카오뱅크가 강조하는 점은 참여자가 카카오뱅크 고객이 아니어도 되는 개방성이다. 링크를 받은 사람은 금액을 확인한 뒤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뱅킹 앱으로 자유롭게 입금할 수 있고, 카카오뱅크 고객은 앱에서 더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정산을 위해 모두가 같은 앱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모임 특성을 반영한 장치도 포함됐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과 연동해 한 번에 정산을 요청할 수 있고 1차·2차 등 여러 번 결제한 내역을 합산해 요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식사', '커피' 같은 태그와 메모 기능을 제공해 정산 내역을 구분하기 쉽게 했다. 또 UI에서 금액을 식빵을 나누는 이미지로 표현해 '송금 요청'에 따른 심리적 부담을 낮추려 했다.
반면 카카오페이 '정산하기'는 카카오톡 기반 이용 흐름 속에서 정산 완료율을 끌어올리는 관리 기능을 확장해 왔다. 카카오톡 대화창에서 '+' 메뉴의 '송금' 항목으로 들어가 '정산하기'를 선택해 금액과 참여자를 지정한 뒤 요청을 보낼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2020년 10월 정산하기 서비스 개편 당시 '미정산 알림 설정' 기능을 새로 넣었다고 밝혔다. 정산하기 화면에서 종 모양 아이콘을 누르면 자동 알림을 보낼 날짜와 시간을 예약할 수 있고, 상대가 정산을 완료하면 예약된 알림은 자동 취소되는 방식이다. 정산 과정에서 사진을 첨부할 수 있도록 했고 3장까지 공유할 수 있다. 정산 요청과 함께 추가 메시지를 입력할 수 있다는 안내도 포함됐다.
정산 방식도 다양하다. 카카오페이는 기존의 '1/N 정산하기'에 더해 '사다리타기' 기능을 제공해 사람 수만 입력하면 랜덤으로 정산 금액을 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 사다리타기 정산에서 '단계 조절'이 가능하고, 카카오톡 9.0.5 버전 이상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모바일에서만 제공된다는 안내도 담겼다. 한 모임에서 여러 차례 정산이 필요할 때는 최대 5차까지 나눠 설정할 수 있고, 1원 단위로 나누기 어려운 잔액은 카카오페이가 부담해 정산을 돕는다.
카카오뱅크 '1/N 빵나누기'는 링크 기반으로 비고객까지 참여시키는 '요청 동선 단축'에 초점을 맞췄다. /카카오뱅크 공지사항 캡쳐 |
카카오뱅크 '1/N 빵나누기'는 링크 기반으로 비고객까지 참여시키는 '요청 동선 단축'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카카오페이 '정산하기'는 알림·현황·사다리타기 등으로 '정산 마무리'까지 관리하는 기능을 강화해 온 모습이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모두 카카오 계열의 금융 플랫폼으로, 이용자 입장에선 카카오 생태계 안에서 정산 기능이 앱별로 병존하는 형태가 됐다.
여기에 카카오뱅크는 청소년 서비스 'mini' 영역에서도 접근성을 넓히는 흐름이다. 카카오뱅크 공지에는 이용 경로로 '전체 메뉴 > mini 생활 > 1/N 빵나누기'가 제시돼 있고 카카오뱅크 정상 계좌 또는 mini 보유 고객이면 이용 가능하다. 또 앱 업데이트 내역에서도 '청소년을 위한 1/N 빵나누기'가 언급돼 10대 이용자들의 모임 정산 수요를 겨냥한 서비스 확장 흐름이 읽힌다. 카카오뱅크 mini 가입 가능 연령은 만 7~18세로 확대됐고, 만 7~13세는 가입 과정에서 보호자 동의 절차가 추가된 바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1/N 빵나누기'는 고객의 일상에서 반복되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고민한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쓰일 수 있는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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