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노동자, 억대 연봉 받을 것
다보스 포럼에서 발언하는 엔비디아 젠슨 황(오른쪽) CEO./엔비디아 블로그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I(인공지능) 인프라를 건설하는 데 추가로 수천조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21일(현지 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진행된 래리 핑크 블랙록 CEO와의 대담에서 “AI 열풍은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 구축을 시작하게 했다”며 “지금까지 수천억 달러가 투입됐지만 추가로 수조 달러(수천조원) 규모의 인프라가 증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 CEO는 AI를 5단의 케이크에 비유했다. AI가 단일 기술이 아니라 에너지, 칩·컴퓨팅 인프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AI 모델, 애플리케이션 등을 아우르는 기술이라는 것이다. 그는 AI의 5단계를 모두 구축하고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건설업, 제조업 등 경제 전반에 걸쳐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모든 계층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황 CEO는 가장 큰 경제적 이익은 최상단에 해당하는 AI 애플리케이션(응용 분야)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나 제조, 금융 서비스같이 산업을 혁신하고 경제 전반의 업무 형태를 바꾸는 응용 분야에서 경제적 가치가 창출될 것이란 의미다. 또한 황 CEO는 AI를 필수 국가 기반 시설로 규정했다. 그는 “AI는 기반 시설”이라며 “모든 국가가 AI를 전기나 도로처럼 다뤄야 한다”고 했다. AI가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좁힐 기회를 개발도상국에 제공할 수 있다고도 했다.
황 CEO는 AI가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는 우려도 반박했다. 그는 “오히려 영상의학과 같은 분야에서는 수요를 늘리고, 간호처럼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분야에서는 행정 업무를 처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특히 ‘블루 칼라’ 인력이 높은 연봉을 받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 덕분에 배관공이나 전기 기사, 건설 노동자들이 억대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도 직업 훈련을 받은 노동자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고, 마이클 인트레이터 코어위브 CEO 역시 배관공·전기공·목수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지한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