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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작년 1% 성장, 하반기 회복 기조 지속…코리아 프리미엄 총력”

헤럴드경제 양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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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작년 1% 성장, 하반기 회복 기조 지속…코리아 프리미엄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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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1.7% 성장으로 연간 1% 달성
올해 2% 성장 가능성 건설회복 최대 변수로
GDI 3분기 연속 증가…“소득 회복→민간소비”
“증시 활성화·정상화·선진화 노력 강력 지속”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는 지난해 한국 경제가 1% 성장률을 기록한 데 대해 경기 회복 흐름을 반영해 상향 조정된 정부 및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4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감소했지만, 기저효과와 추석 연휴 영향에 따른 조정에 그쳤으며 전년 동기 기준으로는 1%대 중반 성장세를 유지해 기조적 회복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22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설명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경제는 연간 1.0% 성장했다. 상반기 성장률은 0.3%에 그쳤으나, 하반기에는 1.7%로 확대되며 연간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부산항 북항의 모습 [연합]

부산항 북항의 모습 [연합]



분기별로는 계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 -0.2%의 역성장을 기록한 뒤 2분기 0.7%로 반등에 성공했고, 3분기에는 전기 대비 1.3% 성장하며 15분기 만에 최대폭의 ‘깜짝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에는 -0.3%로 다시 역성장을 나타냈다.

재경부는 4분기 역성장에 대해 “3분기 전기 대비 1.3%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8년 만의 10월 추석 장기연휴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선 3분기 성장률이 속보치 1.17%에서 잠정치 1.33%로 상향 조정되면서, 이 자체가 4분기 성장률을 약 0.2%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설명이다.

또 “4분기 전기 대비 성장률 조정은 추석 연휴 영향에 따른 10월 생산 부진에 주로 기인한다”며 “11월 이후에는 생산과 경기 지표가 다시 개선 흐름을 보였다”고 밝혔다. 10월에 추석이 있었던 2017년에도 3분기 성장률이 1.4%를 기록한 뒤 4분기에는 -0.2%로 조정된 사례가 있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4분기 성장률이 1.5%를 기록하며 1%대 중반의 성장세를 유지한 점에 재경부는 주목했다. 이를 두고 경기의 기조적 회복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3~4분기 전기 대비 평균 성장률이 0.5%로 잠재성장률 수준에 근접한 점도 회복 국면 지속의 근거로 들었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가 소비심리 개선과 정부 정책 효과에 힘입어 회복세를 이어갔다. 4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3% 증가했고, 연간 기준으로는 1.3% 성장해 전년(1.1%)보다 개선됐다. 설비투자는 IT 업황 호조에도 4분기에는 조정 국면을 보였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2.0%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사회간접자본(SOC) 집행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와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입찰·계약 시스템 가동이 중단된 영향 등이 겹치면서 4분기 감소세를 보였고, 연간 기준으로도 -9.9%의 부진이 이어졌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투자 성장 기여도는 연간 기준 -1.4%포인트”라며 “건설투자 기여도가 0이었다면 전체 성장률은 2.4% 수준까지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건설투자가 플러스 전환하는 것이 경제 성장에 매우 중요한 기여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출은 반도체 업황 호조를 중심으로 연간 4.1% 증가하며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 수출 증가는 시차를 두고 기업 실적 개선과 소득 여건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소비와 투자를 뒷받침할 것으로 재경부는 내다봤다.

재경부는 올해 한국 경제가 2.0%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와 설비투자, 반도체 업황은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지만, 건설 부문의 회복 속도는 주요 변수이자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세는 민간소비 회복의 핵심 근거로 제시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 전기 대비 1.5%, 3분기 1.1%, 4분기 0.8% 증가해 3개 분기 누적으로 보면 4% 이상 늘었다”며 “이는 같은 기간 GDP 증가율을 웃도는 수준으로, 실제 국민이 벌어들인 소득이 더 빠르게 증가했다는 의미이며 이런 소득 증가는 민간소비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한 것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주가 지수 수준을 언급하기보다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추진해온 증시 활성화·정상화·선진화 노력을 올해에도 보다 강력하게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증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고 ‘코리아 프리미엄’이라는 말이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노력하겠다”면서 “증시 활성화는 단순한 유동성 공급 차원이 아니라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불공정 거래 근절, 세제를 통한 투자 인센티브 보완 등을 병행해 외국인 투자자는 물론이고 국내 개미투자자들이 ‘단기적 랠리가 아니라 우리 증시가 믿고 투자해볼 만하고, 지속해 우상향할 것이다’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