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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독일 무대 진출 후 처음으로 퇴장한 '괴물 센터백' 김민재(30·바이에른 뮌헨)가 심판진에게 과열된 반응을 보였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독일 일간 '빌트'는 22일(한국시각), 김민재가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로얄 위니옹 생질루아즈(벨기에)와의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7차전 홈 경기에서 퇴장을 당한 상황과 퇴장 후 반응을 조명했다.
이날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팀이 후반 해리 케인의 연속골로 2-0 리드한 후반 18분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2023년 여름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뮌헨 유니폼을 입고 99번째 경기에서 처음으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김민재가 클럽 축구에서 마지막으로 퇴장한 건 페네르바체 시절이던 2021년 10월 트라브존스포르(1대3 패)전이다. 당시엔 전반 23분만에 경고누적으로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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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는 "뮌헨은 로얄 위니옹 생질루아즈를 2대0으로 꺾었지만, 경기 후 다른 문제가 논란을 일으켰다"며 "후반 35분 케인의 페널티킥 실축? 아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훨씬 더 심각한 건 김민재의 퇴장이었다"라고 적었다.
이 매체는 "김민재는 후반 19분 라울 플로루츠에게 반칙을 범해 퇴장을 당했다. 동료들은 어리둥절해했다. 하지만 퇴장 판정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었다. 최종수비수였던 김민재가 돌진하는 플로루츠를 막아섰고, 결국 파울을 범한 것이다. 불운했지만, 기술적으론 정당한 반칙이었다. 뮌헨은 순식간에 10명으로 벨기에팀을 상대로 2골차 리드를 지켜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라고 했다.
경기 후 김민재가 보인 반응도 전했다. '빌트'는 "김민재가 경기장을 떠날 때 분위기가 무척 과열됐다. 라커룸으로 향하던 김민재는 우선 팬에게 사과했다. 그리고는 부심에게 '이건 아니잖아요. 맹세컨대, 옐로가드감 아닙니다'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주심은 다르게 판단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결과적으로 김민재는 1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오는 29일 PSV 에인트호번과의 UCL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빌트'는 "하지만 뮌헨은 승리를 만끽했다. 승점 3점이 가장 중요했다. 이날 승리로 리그 페이즈 2위를 확정하며 16강 진출을 이뤄냈다"라고 밝혔다.
뱅상 콩파니 뮌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는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이탈리아 세리에A와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고, 국가대표로 뛰고 있기도 하다. 레드카드는 축구에서 흔히 발생하는 일이다. 다음경기에 출장정지를 당했지만, 다행히 중요한 경기는 아니다"라고 감쌌다.
이어 "김민재와 요나탄 타는 이번 경기에서 우리가 '미친'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큰 도움을 줬다. 다른 선수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전반에도 두 선수는 잘해줬다. 수비수 출신으로서, 언제든 퇴장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민재는 흔들리지 않을 거다. 19살짜리 어린 선수가 아니니까"라고 했다.
빌트 평점 |
뮌헨은 리그 페이즈 7경기에서 6승 1패 승점 18을 따내며 2위를 지켰다. 오직 7전 전승으로 승점 21을 따낸 아스널(잉글랜드)만이 뮌헨보다 많은 승점을 챙겼다. 김민재는 올 시즌 리그 11경기, UCL 6경기 포함 20경기(1골 1도움)에 출전했다. 지난 15일 쾰른과의 리그 경기(3대1 승)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히더니, UCL에선 지난 9월 파포스(5대1 승)전 이후 5경기만에 선발 기회를 잡았다.
통계업체 '소파스코어'는 이날 63분 동안 볼터치 63회, 볼 리커버리 4개, 클리어링 1개, 패스 성공률 93%(57개 성공)를 기록한 김민재에게 팀내 최저인 평점 6.2를 매겼다. 퇴장 여파로 보인다. 공수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핵심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가 양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8.8, UCL 6, 7호골을 한꺼번에 기록하며 득점 선두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11골)를 4골차로 추격한 케인은 7.9를 각각 받았다.
'빌트' 평점은 더 야박했다. 김민재는 양팀을 통틀어 최저점인 5점을 받았다. 독일 언론은 영국, 스페인 등과 달리 선수별 평점을 1~5점으로 매기는데, 평점이 높을수록 활약이 저조했다는 뜻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