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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아수스, 스마트폰 개발 중단⋯AI·로보틱스로 사업 축 전환

아이뉴스24 황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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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아수스, 스마트폰 개발 중단⋯AI·로보틱스로 사업 축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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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대만 전자업체 아수스(ASUS)가 신규 스마트폰 개발과 출시를 중단하고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ASUS ROG폰. [사진=ASUS코리아]

ASUS ROG폰. [사진=ASUS코리아]



2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수스는 2026년 이후를 기점으로 내부적으로 신규 스마트폰 개발을 중단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Zenfone과 ROG Phone 등 기존 스마트폰 라인업의 추가 개발도 중단된다.

회사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연구·개발(R&D) 자원을 회수해 AI 기반 하드웨어와 차세대 기기 분야로 전략을 전환할 계획이다.

지난 16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아수스 연말·연초 행사에서 조니 시 회장이 직접 스마트폰 사업의 방향 전환 계획을 공식화했다.

행사에서 시 회장은 "앞으로 신규 스마트폰 모델을 추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바일 제품 개발과 관련된 자원을 AI 하드웨어와 차세대 기술 제품으로 재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외신들은 △삼성전자·애플·중국 제조사 간 경쟁 심화 △프리미엄과 중저가 시장의 양극화 △부품 원가 상승과 수익성 악화로 중견 제조사가 점유율을 확대하기 어려운 환경이 고착화됐다고 분석했다.


아수스 역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여 왔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는 데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Zenfone과 ROG Phone은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성능과 완성도에서 호평을 받아왔으나, 판매 규모가 제한적인 니치 시장에 머물며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최신 스마트폰 개발 경쟁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수스는 대신 성장성이 높은 AI와 '피지컬 AI(Physical AI)' 분야에 집중한다. 회사는 로보틱스, AI 기반 컴퓨팅 기기, 스마트 글래스, 상업용 PC 등으로 사업 무게중심을 옮기고, 스마트폰 개발에 투입하던 인력과 자원을 해당 분야로 재배치할 방침이다.


다만 기존 스마트폰 사용자에 대한 지원은 유지된다. ASUS는 현재 판매 중인 스마트폰에 대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애프터서비스(AS), 보증 지원을 계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모델 개발만 중단할 뿐 즉각적인 사업 철수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을 ASUS의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하고 있다. 경쟁이 과열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무리한 확장을 피하고, PC·게이밍·AI 하드웨어 등 기존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 중장기 수익성과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행보라는 분석이다.

외신들은 "아수스의 결정은 스마트폰 시장이 더 이상 모든 제조사에게 기회의 땅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AI와 차세대 하드웨어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IT 산업 흐름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사례"라고 평가했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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