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문제 있다” 언급 하루 만에 합의
이혜훈 “구할 수 있는 모든 걸 냈다”
이혜훈 “구할 수 있는 모든 걸 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2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여야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오는 23일 열기로 잠정합의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정태호 의원은 내일 청문회 개최에 야당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까지 이 후보자 측의 자료 제출을 전제로 청문회 개최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경위는 지난 19일 이 후보자 청문회를 위한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야당 측이 후보자 자료 제출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반발했다. 전체회의에서 청문회 안건이 상정되지 않아 이 후보자는 회의장에 착석조차 하지 못하고 파행됐다. 재경위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이다.
이 후보자는 아파트 부정 청약, 영종도 부동산 투기, 보좌진 폭언·갑질, 증여세 탈루, 자녀 병역 특혜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증여세 의혹 해명 자료, 반포 원펜타스 아파트 부정청약 의혹 해명 자료, 해외송금 내역 등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
야당 간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양적으로는 열심히 준비한 것 같으나, 질적으로는 핵심(자료) 3가지는 내지 못한다고 한다”며 “안 내는 것 자체가 자백 아닌가 하는 의심이 있다”고 말했다.
여야 합의에는 전날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자의 각종 의혹에 대해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이 지명자에 대해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문제가 있어 보이기는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도 문제의식을 가지는 부분도 있다”며 “그런데 거기에 대해 본인의 해명도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 그게 공정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청문회를) 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좀 시간을 두고 판단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자료 제출 관련해) 낼 수 있는, 구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냈다”며 “청문회에서 소상히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