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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부터 노인까지 시장 무한 확장”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그래피 대해부]②

이데일리 나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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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부터 노인까지 시장 무한 확장”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그래피 대해부]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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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01월21일 08시2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일반적으로 치아교정은 영구치가 자리를 잡기 시작하는 어린이·청소년, 미용에 관심이 많은 20대가 주고객이라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그래피(318060)의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SMA)는 통증에 대한 부담이 적은 까닭에 치주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층까지 폭넓게 커버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는 것이 심운섭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치주질환 환자들의 경우 교정 후 치주 상태가 좋아지는 사례들이 있다”며 “임플란트를 하려는 환자들의 경우 임플란트 예정 부위에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과정 등에 SMA를 활용할 수 있어 실제로 소아부터 노년층까지 폭넓게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브라켓보다 안 아프고 타 투명교정장치보다 교정력 우수

기존 금속 브라켓(치아 표면에 설치하는 철사로 된 고정 장치)이나 타사 투명교정장치 대비 아프지 않고 심미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교정력은 우수하다는 점이 그래피 SMA의 강점이다.

치아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포인트다. 기존 투명교정장치는 치아 표면에 레진을 붙여 부착물(어태치먼트)을 만든다. 투명교정장치를 고정하기 위해서다. 부착물을 치아에 붙이려면 에칭이라 불리는 산 부식 과정을 거쳐 치아 표면을 처리해야 하는데 이제 막 영구치가 나는 어린이들에게는 이런 처치가 영구 손상이 될 수 있다.

반면 그래피의 SMA는 3차원(3D) 프린팅 기반으로 개개인의 치열과 치주 상태에 맞춰 설계되기 때문에 부착물 없이도 복합치아 이동을 구현할 수 있다. 만약 치과에 인하우스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면 하루만에 치료가 가능해 내원시간과 전체 내원횟수도 줄일 수 있다다. 심 대표는 “환자 교육이 잘 이뤄진다면 한 달 간격으로 매번 내원하지 않아도 되는 케이스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 같이 임상 현장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솔루션 설계가 가능했던 것은 그래피 내부 교정전문의들 덕이라고 했다. 그는 “내부에 7명의 사내 교정학 박사가 상주하고 있고 해외에서도 라빈드라 난다 교수와 같은 세계적인 교정 전문의들이 그래피의 임상 자문과 그래피 솔루션 강연에 참여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래피는 3D 프린팅 기술뿐 아니라 교정장치 설계, 임상 적용을 한번에 다룰 수 있는 통합역량을 갖고 있다. 자체 올리고머 합성 기술부터 레진 개발, 3D 프린터·후공정 장비, 소프트웨어와 임상 프로토콜까지 수직 통합해왔다. 이를 통해 그래피는 GMP 수준의 품질과 안정성을 갖춘 첫 번째 상용 SMA 개발에 성공했다.

심 대표는 “구강 내 사용되는 소재로서 까다로운 체내 안전성·독성·안정성 기준에 부합해야 하고 3D 프린팅과 후공정, 형상기억 특성, 착용시 복원력이 매번 일정하게 유지돼야 한다”며 “그래피는 자체 합성기반 소재를 바탕으로 내부 제조시스템을 구축하고 글로벌 인증(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및 유럽 통합규격인증(CE))을 확보함으로써 이 같은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치아에 그래피의 SMA를 끼웠을 때의 모습 (사진=그래피)

치아에 그래피의 SMA를 끼웠을 때의 모습 (사진=그래피)




논문·임상 데이터 쌓아 경쟁력↑

SMA가 의료기기 인허가를 받은 직후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해 사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는 “이 시기를 담금질의 시간으로 여기고 논문과 임상 데이터를 쌓아 증거 기반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이제와 돌이켜보면 결국에는 성장의 중요한 동력이 됐다”고 떠올렸다.


최근 SCI급 저널인 네이처 사이언티픽 리포트(Nature Scientific Reports)에는 그래피가 자체 개발한 소재 테라 하츠 클리어의 물리적 안정성과 교정력 지속성에 대해 다룬 연구논문이 실렸다.

이에 따르면 그래피의 3D프린팅 얼라이너(DPA)는 100회 반복 착탈에도 교정력이 줄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치아와의 적합도가 개선돼 교정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치아 이동이 예측가능해졌다. 반면 기존의 열성형 얼라이너(TFA)는 반복 착용시 교정력이 지속 감소하고 변형이 일어났다.

그래피의 SMA는 환경 측면에서도 강점이 확실한 신소재다. 심 대표는 “SMA의 주소재는 열가소성수지 레진 소재(유기계 소재)가 바탕이 되기 때문에 소각했을 때 잔여물이 없고 열 에너지로 환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사의 얼라이너 소재는 단순 플라스틱이 아니라 플라스틱과 우레탄을 혼합하는 등 복합소재로 이뤄져 있어 분리가 어려운 탓에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폐기처리를 할 때도 소각과정에서 다이옥신이나 발암물질이 발생할 수 있고 100% 소각이 어려워 쓰레기로 남는다.

심 대표는 “아울러 디지털 데이터 기반으로 정보를 온라인으로 주고받아 얼라이너를 생산할 수 있다. 인하우스 운영이 가능한 곳에서는 고객(치과)이 직접 출력 기반 워크플로로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이 과정에서 장거리 물류부담이 줄어들고 공정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폐기물도 감소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