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CI 이미지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과 중동에서 논의 중인 프로젝트 규모를 감안하면 올해 수주는 지난해 대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기동·화력·대공·탄약 등 전 무기 체계를 아우르는 지상 방산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분석했다.
기동 무기 체계 부문에서는 약 5조원 규모의 루마니아 신형 보병전투장갑차(IFV) 도입 사업이 대표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레드백을 앞세워 사업에 참여 중이며, 올해 상반기 중 사업자 선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화력 무기 체계는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을 중심으로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K9은 올해 스페인, 에스토니아, 핀란드 등 유럽 지역에서 추가 수주 가능성이 크다"며 "스페인은 포병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으로 K9 128문과 다수의 탄약 운반 차량을 포함한 약 7조원 규모의 패키지 수주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에스토니아와 핀란드 등 기존 K9 운용국들도 추가 도입을 검토 중"이라며 "천무는 2~3조원 규모의 노르웨이 차세대 장거리 미사일 사업에서 미국 HIMARS와 경쟁하고 있고 사우디 지상군 현대화 사업에서도 K9·천무·장갑차 등 다양한 무기 체계가 함께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공 무기 체계 부문에서는 L-SAM 발사대와 대탄도탄용 유도탄(Anti-Ballistic Missile)을 공급하고 있어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탄약 부문 역시 장약 공급 부족을 계기로 미국과 유럽 현지 생산 설비 구축이 검토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점진적인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다만 단기 실적은 비용 증가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키움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8조7921억원, 영업이익을 1조608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성장했지만 상반기에 반영되지 못했던 운반비와 성과급 지급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가 비용으로 반영되면서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주요 자회사 실적 부진도 영업이익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인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중동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수주 파이프라인을 감안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견고하다"며 "마르지 않는 수주 기반이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송하준 기자 hajun825@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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