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01월15일 08시1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지난 14일 국내 증시에서 바이오 부문은 고성장 랠리의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중위험·고수익 기대주에 투자심리가 집중됐다. 탄탄한 매출이 있는 우군을 둔 삼양바이오팜(0120G0)과 유투바이오(221800)가 대표적으로 바이오 부문의 정체 속 두각을 드러냈다.
삼양바이오팜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
세계 1위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저력 신약개발로 ‘삼양바이오팜’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이날 바이오 기업 중 국내 증시 ‘상승률 톱40’ 명단에는 삼양바이오팜, 알파AI, 유투바이오가 이름을 올렸다. 각사의 주가는 전일 대비 12.97%(종가 6만 2700원), 11.76%(1900원), 10.56%(6070원) 상승하며, 국내 바이오 부문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탄탄한 자본력과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기업과 단순 테마 편승 기업 간의 향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양바이오팜과 유투바이오에 대한 주목도는 전체적인 상승장에서 바이오 부문도 ‘안정성’이 중요한 평가 지표가 된다는 것을 방증했다.
삼양바이오팜은 모회사 삼양홀딩스가 지난해 11월 1일을 바이오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하면서 독립법인으로 재출범한 회사다. 대기업이라는 후광에 더해 삼양바이오팜의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성으로 바이오 부문에서 탄탄하게 뿌리내리고 있다. 삼양바이오팜의 매출은 2022년 1125억원, 2023년 1227억원, 2024년 1382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92억원, 106억원, 195억원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몸속에서 자연 분해되는 의료용 실인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를 개발해 해외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덕분이다.
이러한 가운데 삼양바이오팜은 신약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삼양바이오팜은 예방 백신 ‘SYP-2246’과 항암제 ‘SYP-2135’, 간 질환 유전자치료제 ‘SYP-2136’ 등을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유전자전달체 ‘센스’(SENS)를 활용해 특발성 폐섬유증(IPF) 메신저리보핵산(mRNA) 치료제 후보물질의 개발에도 돌입했다. 센스를 활용해 투약 안전성과 치료 효율성을 높인 비임상 후보물질을 도출할 방침이다.
삼양바이오팜 관계자는 “신약개발 플랫폼 센스의 장점을 바탕으로 약효 지속성과 안전성을 강화해 IPF 치료 효율을 높일 것”이라며 “새로운 도전을 통해 삼양바이오팜의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투바이오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
유투바이오, 대웅과 ‘디지털 헬스케어’ 동맹으로 반등
의료 정보기술(IT) 솔루션 기업 유투바이오는 대웅제약(069620)과의 지분 맞교환을 통해 강력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게 최근 기업가치 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13일 자사주 56만 4745주(약 121억원)를 유투바이오에 현물출자 방식으로 넘기기로 했다.
유투바이오는 대가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238만 8278주를 발행했다. 거래 완료 후 대웅제약은 유투바이오의 지분 14.99%를 보유하게 되어 현재 최대주주인 이재웅 쏘카(403550) 창업주(31.56% 지분) 다음 순위인 2대주주에 올라선다.
이와 더불어 14일 브로드씨엔에스와 ‘검진 중심 인공지능(AI) 의료 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검진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한 실질적인 서비스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유투바이오의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 이 같은 두 가지 호재로 13일과 14일 2거래일 동안 유투바이오의 주가는 43.67%나 뛰었다.
업계에서는 대웅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유투바이오의 IT 솔루션이 결합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내 지배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한다. 유투바이오가 코로나19 특수 소멸로 인한 매출 공백을 마이크로바이옴 구독 서비스와 AI 통합 솔루션으로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
반면 AI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유투바이오와 함께 AI 테마주로 묶이며, 상승세를 보인 알파AI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선은 차갑다. 알파AI는 1974년 ‘우일공업사’로 설립돼 국내에서 최초로 국산 수술기구를 생산한 기업이다.
이후 1977년 ‘솔고산업사’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1995년 법인 전환과 함께 ‘솔고’로 재출발했다. 이를 다시 2025년 7월 현재의 사명인 알파AI로 바꿨다. 바뀐 사명과 달리 주력 제품이 임플란트와 온열매트다. 현재로서는 AI 기술 기반의 구체적인 사업 모델이나 연구 성과가 미진해, 단순 테마에 의한 급등은 매물 압박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분석이다.
홍순재 바이오북 대표는 “유투바이오처럼 대형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이나 실질적 서비스 고도화가 뒷받침되는 곳과 알파AI처럼 사명 변경만으로 이슈를 만드는 곳을 철저히 구분해야 한다”며 “이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실질적인 투자가 어디로 이어지는지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