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주택형 첫 시도
공공기여 초과분 이용해 미리내집 물량 확보
공공기여 초과분 이용해 미리내집 물량 확보
광운대역세권 공공용지 설계공모 당선작 투시도 (종합건축사무소 건원) [사진=노원구] |
서울시가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사업으로 짓는 공공기숙사에 신혼부부를 위한 미리내집 물량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리내집이 공유주택 형식으로 기숙사와 함께 공급되는 건 처음이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HDC현대산업개발과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사업 공공용지에 짓는 공공기여 초과분 건축 계획에 대해 논의 중이다. 매각 세대수, 평형대, 금액 등과 함께 미리내집 물량 추가 계획안도 검토 사항에 올라와 있다.
시는 공공용지의 공공기여 외 추가분에 대해 공유주택을 짓기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해 5월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면담을 통해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공공매입하는 방식으로 기숙사를 추가 건립하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
시는 여기에 추가 기숙사 물량과 더불어 미리내집 물량 확보를 검토 중이다. 미리내집은 신혼부부에게 우선 장기전세주택을 제공하고, 자녀 출산 시 거주 기간을 연장하거나 시세의 80~90% 수준으로 분양 혜택을 주는 제도다. 매입임대주택(일반주택형)으로 거주 중 출산하면 아파트형으로 우선 이주 신청이 가능하다. 미리내집이 공유주택 형식으로 청년 기숙사 등과 함께 조성되는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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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시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사전 협상을 통해 HDC현대산업개발로부터 공공기여액 약 2864억원을 확보했다. 도로와 기반시설 개선, 도서관·체육센터 등 생활 SOC 조성, 인근 대학 공공기숙사 마련 등에 활용되며, 이중 800억원 가량이 공공용지에 공공기숙사(약 309호실)를 건립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주변에 광운대, 고려대, 경희대 등 14개 대학교(재학생 약 15만명)가 밀집한 환경을 고려해서다.
공공기여로 조성될 공공기숙사는 용적률 399.7%에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로 도서관, 체육센터, 주민센터 등 생활지원시설과 함께 조성된다. 공공기여분을 짓고 남는 용지(추가분)를 포함해 계획안이 작성 중인 단계다. 공공기숙사 645호실과 미리내집 48가구 혼합형 등이 검토되고 있다. 미리내집은 전용면적 44㎡ 규모가 될 전망이다.
미리내집 공급 목표 달성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시는 올해부터 연간 4000가구 공급목표를 내세웠다. 지난해에는 미리내집을 총 1216가구 공급해 목표치인 3500가구 대비 34.7%에 그쳤다. 이중 매입임대주택 연계형 미리내집은 164가구 공급해 목표치인 500가구에 크게 못 미쳤다.
시는 올해 상반기 내에 건축계획안을 마무리하고 노원구청의 건축 허가를 거쳐 오는 10월 착공을 목표로 한다.
시 관계자는 "워낙 젊은 인구가 많은 지역이고 미리내집은 분양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영구공공임대와 달리 지역 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여러 뱡향으로 검토 중인 단계라 최종 설계안은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백소희 기자 shinebae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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