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연설을 마친 뒤 복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가자지구 평화구상 2단계의 핵심 절차 중 하나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장해제를 강력히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일명 다보스포럼) 연설 후 질의응답에서 하마스를 향해 “(무장해제를) 하지 않으면 매우 빨리 박살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하마스의 무장해제 거부를 “몇몇 작은 문제”라고 하면서도 “하마스는 무장해제에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태어날 때부터 총을 손에 쥔 그들에게 (무장해제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그들이 합의한 내용이다. 그들은 반드시 해야 한다. 앞으로 2∼3일, 틀림없이 3주 안에는 그들이 할지 안 할지를 알게 될 것이다. 하지 않으면 매우 빨리 박살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평화구상에 동의한 국가가 59개국에 이른다면서 “그중 일부는 중동에 속하지 않은 국가들이다. 그들은 개입해서 하마스를 제거하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하마스가 무장해제를 하지 않고 버틸 경우 미국뿐 아니라 자신의 구상을 지지하는 다른 국가들이 군사력을 사용해 하마스를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포럼 참석 이틀째인 22일에는 현지에서 가자 평화위원회 헌장 서명식을 열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의장을 맡은 평화위원회에 최대한 많은 국가의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우리가 중동 평화를 이뤘다고 생각한다”면서 “중동에 평화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해선 “작은 불씨”라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지난해 자신의 결단에 따라 미군이 최첨단 전략 군사자산을 활용해 이란 핵시설을 폭격한 것이 중동 평화를 이루는 데 기반이 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니까 우리는 우리의 일을 했다”며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중동에는 평화가 오지 않았을 것이며,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같은 나라들은 물론 다른 국가들과도 어떤 합의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에 대해 “중동의 깡패(bully)였다. 그들(사우디 등 중동 국가들)은 두려워했다”면서 “이제 그들(이란)은 더는 중동의 깡패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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