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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CEO리스크?' BNK금융지주 '빈대인 회장 셀프연임 의혹', 금감원 검사결과 발표 임박

스포츠조선 이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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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CEO리스크?' BNK금융지주 '빈대인 회장 셀프연임 의혹', 금감원 검사결과 발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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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 본사. BNK홈페이지 캡쳐

BNK금융지주 본사. BNK홈페이지 캡쳐



부산·경남을 대표하는 거대 금융지주사인 BNK금융지주(이하 BNK)가 'CEO 셀프연임' 논란에 휩싸였다.

금융 당국이 이미 지난해 말부터 이 문제를 놓고 꼼꼼히 검사를 진행 중인데, 위법하거나 부당한 내용이 확인된다면, 후속 제재가 나올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BNK는 또 다시 'CEO리스크'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BNK가 지난해 말 빈대인 회장의 3년 연임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편법적으로 우회하는 이른 바 '셀프 연임'이 이뤄졌다고 보고있다. 이러한 BNK의 '셀프 연임' 논란은 이미 지난해 말 정·재계에서 거론된 바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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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관련 금감원은 지난 14일부터 '8대 은행지주 지배구조 특별점검'을 실시 중이며, 이미 지난달 22일부터 BNK의 차기 회장 선임절차에 문제가 있었는 지를 들여다보기 위한 수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지난달 31일 종료 예정이던 수시 검사는 이미 두 차례(16일→23일)나 연장됐다. 검사가 상당히 꼼꼼히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금감원의 '검사'는 '점검' 보다 한층 적극적인 과정에 속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는 위법하거나 부당한 내용을 확인하고, 필요시에는 제재를 목적으로 하는 행위다. 반면, 점검은 말 그대로 현상 또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다"라면서 "점검 과정에서 위법한 내용이 확인된다면 검사로 전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BNK에 대한 수시 검사에서 위법이 확인된다면, 그에 상응하는 제재 또한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BNK부산은행장을 거쳐 지난 2023년 3월 BNK금융지주 4대 회장으로 취임한 빈대인 회장의 임기는 당초 2026년 3월까지였다.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에 차기 회장 선임 작업이 공정하게 이뤄져야 했다.

그런데,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서 편법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BNK는 지난해 10월 1일 차기 회장 선임절차를 시작하며 지원 마감일을 15일로 정했다. 하지만 추석 연휴 기간과 겹치며 후보자 서류 접수기간이 실질적으로 5영업일 밖에 되지 않았다. 외부지원을 막고, 현직 회장의 연임을 유리하게 만든 편법이라는 지적이 10월 국정감사에서 나온 이유다.


주주들의 반발도 컸다. 지분 4%를 보유한 행동주의 펀드 라이프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4일 회장 선임 절차 즉각 중단 및 임추위 전면 재구성을 요구하는 공개 주주서한을 보냈다.

하지만 문제는 BNK의 이러한 'CEO리스크'가 반복돼 왔다는 점이다. 빈 회장에 앞서 BNK를 이끈 역대 CEO들이 범법 행위 및 내부 비리 의혹에 휘말려 '불명예' 퇴진했다.

이장호 초대회장(2011~2013)은 금품 수수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퇴진했다. 2대 성세환 회장(2013~2017) 역시 자사주 시세조작 혐의로 구속되면서 사퇴했다. 이후 대법원에서 징역 2년과 벌금 500만원을 확정받았다.


3대 김지완 회장(2017~2022)은 역대 최초 외부 인사(하나금융 부회장) 출신이나, 선임 시 '낙하산 논란'이 불거졌다. 이어 2022년 자신의 아들이 재직 중인 한양증권과의 부당거래 의혹과 지배구조 폐쇄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임기 만료 5개월 앞두고 전격 사퇴했다.

4대 빈대인 회장도 윤석렬 전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인수위원회에 참여한 인연 때문에 임명 당시부터 '정치권 낙하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한편, BNK는 금감원의 집중적인 검사와 점검이 이어지자 지난 15일 긴급개최한 주주간담회에서 '주주추천 사회이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BNK 관계자는 회장 연임 논란에 초점을 맞춘 이번 금감원 검사 및 점검에 대해 "현재로서는 금감원 쪽에서 특별하게 전달받은 게 없다 보니까 어떤 것을 하는 지는 잘 모르는 상황이고, 결과 발표가 나와 봐야 그에 맞게 대응하거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