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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피지컬 AI’로 재평가…개별주 부담에 ETF로 시선 이동

쿠키뉴스 임성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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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피지컬 AI’로 재평가…개별주 부담에 ETF로 시선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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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 -0.3%…작년 연간은 1.0%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 ETF 추이(왼쪽)와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BD)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오른쪽). 그래픽=임성영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 ETF 추이(왼쪽)와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BD)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오른쪽). 그래픽=임성영 기자



현대차가 15% 안팎의 급등세를 보이며 조정 국면에 접어든 국내 증시의 하방을 지탱했다.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완성차 제조업체를 넘어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전환 국면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주가 재평가(리레이팅)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신규 투자자 입장에서는 개별 종목에 대한 접근 부담도 커진 모습이다. 이에 단일 종목 대신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ETF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는 연초 이후 약 44%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6.5% 오른 것과 비교하면 약 세 배에 가까운 성과다.

현대차, 피지컬 AI 전환에 주가 리레이팅 본격화

지난 CES 2026을 기점으로 현대차그룹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은 ‘제조업’에서 ‘피지컬 AI’ 기업으로 바뀌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지분 투자한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BD)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통해 로보틱스 전략이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사업 모델로 확장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소재(현대제철)부터 핵심 부품(현대모비스), 로봇 기술 개발(보스턴다이내믹스), 양산 및 소프트웨어(현대차·오토에버), 물류 관제(현대글로비스)에 이르는 ‘피지컬 AI 밸류체인’을 두루 갖춘 점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는 로봇을 양산해 공장과 산업 현장에 투입하고,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오토에버는 각각 물류와 소프트웨어·관제 영역을 담당하는 구조로, 향후 로봇 상용화 시 경쟁사들이 쉽게 따라오기 어려운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통해 혁신의 전환점에 섰다고 평가하며 성장 기대를 키우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가치까지 더하면 현재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는 판단 속에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KB증권은 이날 현대차 목표주가를 종전 31만원에서 80만원으로 158% 상향 조정했다. 강성진 연구원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현대차 생산성 혁신의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 가치와 기존 자동차 사업, 휴머노이드를 활용한 자율주행 파운드리 비즈니스 확장 가치 등을 합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3년 내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장에 투입할 수 있는 완성차 기업은 테슬라와 현대차뿐”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7만원에서 64만원으로 올렸다. NH투자증권 역시 “완성차 업체에서 피지컬 AI 선두주자로 전환되면서 밸류에이션 산정 방법을 변경했다”며 현대차 목표주가를 48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조·방·원 담은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 ETF 관심

이 같은 전망 속에 시장에서는 관련 ETF로도 투자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성장 모멘텀은 누리면서도 개별 종목 대비 변동성을 낮추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 ETF가 꼽힌다.

해당 ETF는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핵심 계열사에 집중 투자하는 동시에 조선·방산·원자력·전력기기 등 이른바 ‘조·방·원·전’ 테마 종목도 함께 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조선), 현대로템(방산), 현대건설·HD현대일렉트릭(원전·전력기기) 등이 편입돼 있어 현대차그룹 리레이팅과 조·방·원·전 메가트렌드를 동시에 추종할 수 있는 구조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개별 종목의 단기 변동성보다 현대차그룹 전체의 구조적 성장 흐름에 투자한 결과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단일 종목이나 개별 테마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변화를 효율적으로 반영할 수 있어 현대차그룹 리레이팅 국면에 대응하는 전략적 투자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