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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현 "나는 경험주의자…언제 또 이런 겁 없는 도전을 하겠나"(종합)

뉴스1 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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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현 "나는 경험주의자…언제 또 이런 겁 없는 도전을 하겠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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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라이프 오브 파이' 라운드인터뷰

공연, 오는 3월 2일까지 GS아트센터



박강현(메인스테이 제공)

박강현(메인스테이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도전'이죠. '언제 또 퍼펫(인형)과 함께하는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싶었어요. 저는 경험주의자예요. 이 작품은 꼭 경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배우 박강현(37)은 '라이프 오프 파이' 출연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에 대해 "기존에도 힘든 작품들을 해 봤기 때문에 이번에도 겁 없이 도전했다"며 "에너지와 대사, 움직임만으로 표현해야 하므로 힘들었지만, 그만큼 값진 도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에서 '라이프 오프 파이' 관련 박강현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이 공연은 지난해 12월 2일 개막해 순항 중으로, 박강현은 박정민(39)과 함께 주인공 '파이' 역으로 발탁돼 무대에 오르고 있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캐나다 작가 얀 마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배가 침몰한 뒤 구명보트에 남겨진 소년 '파이'와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가 227일간 태평양을 표류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는 퍼펫과 함께하는 무대 경험에 대해 "어릴 적 인형에 인격을 부여하며 놀던 기억과 비슷한 맥락이어서 연기할 때 어려운 점은 없었다"며 "무대에서 퍼펫티어(인형사)가 항상 퍼펫을 잡고 있지만 어느 순간 퍼펫만 보이는 순간이 있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박강현(에스앤코 제공)

박강현(에스앤코 제공)


"어느 이야기가 더 마음에 드시나요?"

파이는 작품의 결말에서 같은 사건을 두 가지 버전으로 들려주며 극 중 선박회사 직원에게 "어느 이야기가 더 마음에 드시나요?"라고 묻는다. 이 질문을 박강현에게 던지자 "처음에는 논리적으로 말이 될 법한 이야기를 믿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막상 작품에 들어가 보니 두 이야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기본적으로는 첫 번째 이야기를 믿고 가고 싶다, 그 이야기를 관객에게 설득하겠다는 마음으로 무대에 선다"면서도 "다만 어떤 날엔 두 번째 이야기가 진짜인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정민에 대해서는 "정민이 형의 연기를 보며 정말 많이 배운다"며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배우"라고 했다.

그는 박정민의 연기를 '날것'에 가깝다고 표현하며 "에너지를 많이 써야 하는 감정 신에서 형은 늘 150%를 쏟아붓는다"고 말했다. 이어 "저걸 50회나 반복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몸을 사리지 않는다"고 했다.


연습 중인 박강현(에스앤코 제공)

연습 중인 박강현(에스앤코 제공)


"내 연기는 100점 만점에 60점 정도"

본인의 연기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박강현은 "100점 만점에 60점 정도는 하는 것 같다"며 자세를 낮췄다.

"뮤지컬에서는 음악이 감정을 증폭해 주는 역할을 하지만, 연극에는 그런 장치가 없어요. 결국 나만의 행동과 대사로 그 감정에 도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죠. 아직 제 실력이 부족해 장면이 전환될 때 감정을 매끄럽게 이어가고 있는지 의심이 들어요."

이처럼 자신의 연기에 물음표를 달고 있지만, 관객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온라인 관람 후기에는 "순수한 소년 연기가 무척 좋았다", "강현파이(박강현+파이)는 어디까지 성장할 건가요" 등 호평이 적지 않다.


이번 작품이 그의 필모그래피에 어떤 흔적으로 남을지에 대해서는 "노래 없이 상대 배우의 대사를 들으며 온전히 반응하는 법, 퇴장 없이 긴 호흡을 끌고 가는 무대 위에서 지구력을 배워 가고 있다"며 "이 작품은 체력적으로도, 연기적으로도, 무대 위에서 요구되는 기술적인 면에서도 저를 '딴딴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회 공연하면서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걸 몸으로 느끼고 있으니, 다음 작품에서는 능력이 향상된 박강현을 관객들이 알아봐 주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아직 갈 길은 멀다"며 웃었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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