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안지 기자] 방송인 김영철이 "엄마를 속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히며 가족사를 털어놨다.
1999년 개그계에 데뷔한 김영철은 '성실함'이 개인기라 불릴 만큼 10년째 아침 라디오 DJ로 활약 중인 것은 물론, 23년째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영어 공부를 이어오며 빈틈없는 자기관리 중이다.
김영철은 10년 동안 자신만의 루틴을 꾸준히 유지한 비결에 대해 "라디오를 하면서 적성을 발견했다.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건 이 시간에 늦지 않고 신난 사람처럼 날아 다닐 수 있겠더라"며 십 년 개근 성실함의 시작을 이야기했다.
김영철은 "성실할 수밖에 없었던 게 엄마, 아버지가 많이 싸우셨고, 내가 기억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술 드시면 싸우거나 상을 엎었다"며 "고3 때 형이 교통사고로 하늘나라로 갔다.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남편에게 늘 속상한 엄마가 큰아들을 잃었다"라며 가족사를 털어놨다.
김영철은 "자잘한 걸로 엄마를 속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5, 6학년 때 신물 배달을 했는데 그거로 쌀도 살 수 있고 엄마한테 도움을 줄 수 있단 생각이 컸다"라면서 큰아들을 잃은 엄마를 위해 열심히 살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김영철은 "지금 생각해 보니까 내가 성실했던 게 신문 배달을 하면서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것, 한번 호되게 혼난 기억이 있다. 비 오는 날 안 갔다"며 "아침의 신문 배달 등 엄마에게 도움 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시작하고 학교도 빠지지 않았고 그런 것들로 성실함이 몸에 밴 것 같다"고 밝혀 감동을 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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