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LG) 트윈스의 2025년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모습. LG 트윈스 제공 |
프로야구가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케이티(KT) 위즈가 21일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하는 것을 시작으로 각 구단은 이번 주 전지훈련지로 모두 이동한다.
올해의 경우 고환율과 미국 본토의 이상 기후가 이어지면서 미국행이 줄었다. 대신 따뜻한 날씨와 짧은 시차 등의 이점이 있는 호주, 대만, 일본으로 1차 캠프를 간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연습경기가 주로 펼쳐지는 2차 캠프지는 여전히 일본이 강세다. 엔씨(NC) 다이노스(미국)와 키움 히어로즈(대만)를 제외하고 8개 구단이 2월 중순 일본으로 향한다.
올해 미국 본토에 스프링 캠프를 차린 구단은 ‘디펜딩 챔피언’ 엘지(LG) 트윈스(애리조나 스코츠데일·22일, 23일 출국)를 비롯해 에스에스지(SSG) 랜더스(플로리다 베로비치·23일 출국), 엔씨(애리조나 투손·24일 출국) 3곳이다. 이들 중 엔씨만 2차 캠프까지 미국에서 계속 머물고, 엘지와 에스에스지는 2월 중순 일본 오키나와와 미야자키로 각각 이동한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훈련했던 기아(KIA) 타이거즈는 23일 일본 가고시마현의 외딴섬인 아마미오시마로 날아간다. 기아는 2024년 통합 우승을 했으나 지난해에는 부상자가 많이 나오면서 8위로 떨어졌었다. 심재학 기아 단장은 한겨레에 “미국에서 훈련해서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면서 “시차 등을 고려해도 일본이 낫다고 평가했다. 현지 실사를 했을 때 훈련에만 집중하기 딱 좋은 환경이었다”고 밝혔다. 기아는 1, 2차 캠프를 모두 일본에서 하는 유일한 팀이다. 날씨 때문에 보통은 1차 캠프지로 일본은 피한다. 가고시마현의 1월말 최고 기온은 영상 15도를 넘지 않는다. 기아의 2차 캠프는 예전처럼 오키나와다.
한여름인 호주에는 케이티를 비롯해 한화 이글스(멜버른·23일 출국), 두산 베어스(시드니·23일 출국)가 간다. 멜버른은 현재 낮 평균 25~30도 날씨를 보이는데, 가끔 40도 이상도 기록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미국령 괌에서 1차 캠프(23일 출국)를 한 뒤 오키나와로 건너간다.
삼성 라이온즈의 2025년 괌 전지훈련 모습. 삼성 라이온즈 제공 |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 자이언츠는 대만 타이난에서 담금질을 시작(25일 출국)한다. 다만, 마무리 김원중은 차 접촉 사고로 늑골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아 1차 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키움은 작년까지 미국에서 훈련했으나 올해는 대만 가오슝에서 시즌을 준비(22일 출국)한다. 롯데와 키움은 2026 세계야구클래식(WBC)에 출전할 대표팀이 단 한 명도 뽑히지 않아서 훈련의 집중도는 다른 팀보다 높을 전망이다. 1차 캠프 뒤 롯데는 미야자키로 이동해 에스에스지, 두산과 함께 연습경기를 치른다. 키움은 3월7일까지 가오슝에서만 훈련한다.
출국일은 제각각이지만 모든 구단은 25일부터 단체 훈련이 가능하다. 1월은 원래 비활동기간인데, 프로야구선수협회와 합의에 따라 전지훈련 시작일이 원래 2월1일에서 1주일 앞당겨졌다. 이 때문에 케이티는 멜버른에서 3일은 자율 훈련을 하게 된다. 각 구단 일부 주전 선수들은 지난주부터 캠프지로 미리 출국해 몸을 만들고 있다.
한편, WBC에 출전하는 대표팀 선수들은 1차로 사이판에서 체력 훈련을 했다. 20~21일 귀국한 이들은 다시 짐을 꾸린 뒤 팀 동료들과 함께 스프링캠프지로 떠난다. 구자욱, 원태인(이상 삼성)은 사이판에서 곧바로 괌으로 날아갔다. WBC 대표팀 명단은 최종 2월3일 확정되며, 대표팀 선수들은 2월15일 오키나와에서 재소집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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