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파이낸셜뉴스 언론사 이미지

"거의 벗다시피"…태국 사찰, 관광객 '막장 행각'에 분노

파이낸셜뉴스 한승곤
원문보기

"거의 벗다시피"…태국 사찰, 관광객 '막장 행각'에 분노

속보
美 쿠팡 투자사, 정부에 쿠팡 관련 중재의향서 제출
태국 왓파랏 사찰에서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관광객이 아크로 요가를 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태국 왓파랏 사찰에서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관광객이 아크로 요가를 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파이낸셜뉴스] 태국 치앙마이의 한 유명 사찰이 관광객들의 부적절한 행태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과도한 노출 의상을 입고 요가를 하거나 유적에 올라가는 등의 행위가 지속될 경우 사찰을 영구적으로 닫겠다는 방침이다.

2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북부 치앙마이 소재 왓파랏 사찰은 지난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무례한 행동을 멈춰달라는 공지사항을 게시했다.

SCMP는 해당 공지에 “거의 벗다시피 한 백인 여성”이 한 남성과 짝을 이뤄 요가와 아크로바틱을 결합한 ‘아크로 요가’를 수행하는 사진이 첨부됐다고 보도했다.

왓파랏 사찰은 승려들의 명상 공간인 신성한 장소다. 그러나 최근 관광객들의 몰지각한 행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방문객들이 아크로 요가를 하거나 고대 건축물을 등반하고, 노출이 심한 의상을 착용하는 모습 등이 잇따라 포착됐다.

사찰 측은 “왓파랏은 불교 사찰이자 신성한 성역이지, 놀이공원이나 체육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례한 행위가 반복될 경우 모든 관광객을 대상으로 사찰을 영구 폐쇄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수영복 착용과 소음 유발 또한 엄격히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공지는 현지인들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한 누리꾼은 “사찰에서 노출이 심한 옷을 입는 건 관광객들뿐이다. 현지인들은 그러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여행할 때는 현지 규정에 맞게 옷을 입고 행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태국 사찰 방문 시에는 준수해야 할 예절과 복장 규정이 존재한다. 어깨나 다리가 드러나는 의상은 피해야 하며, 엄격한 장소에서는 몸에 꽉 끼는 옷차림도 금지된다.


사찰 내에서는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고 부드럽게 대화하며 휴대전화는 무음으로 설정해야 한다.

방문객은 신체 언어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불상이나 승려 쪽으로 발을 뻗는 행위는 무례한 것으로 간주된다.

앞서 이달 초에는 백인 여성 4명이 치앙마이 사찰 외부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일광욕을 즐기는 사진이 온라인상에 확산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2017년에는 미국인 관광객 2명이 방콕 유명 사찰에서 엉덩이를 노출한 사진을 공유했다가 출국 과정에서 구금됐으며, 이들은 각각 150달러(약 22만 원)의 벌금을 납부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