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파이낸셜뉴스] 차비가 부족하다며 접근해 돈을 빌려 간 뒤 갚지 않고 연락이 끊긴 대학생 때문에 마음이 씁쓸하다는 한 분식집 사장의 사연이 공개됐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대학생 차비 사기 주의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서울 구로에서 한 분식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제보자 A씨는 지난해 12월 9일 가게 개점 준비 중 한 남성이 가게로 들어왔다고 한다.
A씨는 "오픈 준비 중 한 남성이 들어와 근처 아파트에 사는 지방대 대학생인데, 차비가 부족해 학교에 못 간다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대학생 B씨는 A씨에게 "1만6700원이 모자라다. 이틀 안에 꼭 갚겠다"고 도움을 요청했고, A씨는 그에게 돈을 빌려줬다고 한다.
A씨는 "절실해 보였고, 나쁜 사람처럼 보이지 않아 전화번호만 받고 2만원을 빌려줬다"며 "이틀 뒤에 계좌로 보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B씨는 돈을 보내준다면서 계속 날짜 변경을 하고, "돈이 들어오면 입금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부모님께 이체를 부탁드리면 안 되느냐"라고 물었고, B씨는 "부모님은 안 계시고, 할머니와 살고 있다. 할머니가 계좌이체를 할 줄 모른다"고 답했다.
이후에도 B씨는 "돈이 계속 안 들어와서 야간 물류 상하차를 하고 있다" 등의 이유를 대며 입금 날짜를 미뤘다.
A씨는 "2026년 1월이 된 현재까지도 돈은 돌려받지 못했고, 지금까지도 연락은 없다"며 "도와주고 싶은 마음으로 한 선택이 이런 결과로 돌아오니 마음이 참 씁쓸하다"고 했다.
이후 올라온 후속 글에서 A씨는 "돈을 보내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하자 연락은 왔다"며 "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본 다른 가게들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돈을) 보내지 않으면 신고를 준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사람들 때문에 진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외면받는다", "2만원 안 받아도 그만이지만 선심 써서 도와줬는데 기분 정말 나쁘겠다", "소액 사기도 강력한 처벌을 했으면 좋겠다", "80년대부터 있어왔던 고전적인 수법이다", "2만원 그냥 기부했다고 치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 "답장은 하는 거 보니 진짜 돈 없어서 못 보내는 걸 수도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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