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챔피언스리그 대승 직후 레알 마드리드 잔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5-26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 AS 모나코와의 경기에서 6-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레알은 5승 2패(승점 15)를 기록하며 리그 페이즈 2위로 올라섰고, 16강 직행에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경기 초반부터 레알이 흐름을 장악했다. 전반 5분과 26분 킬리안 음바페의 연속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6분 프랑코 마스탄투오노의 추가골로 분위기를 이어갔고, 4분 뒤에는 상대 수비수 틸로 케러의 자책골, 후반 18분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쐐기골까지 더해졌다. 후반 27분 요르단 테제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후반 35분 주드 벨링엄이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한편 경기 후 비니시우스는 최근 이어진 논란과 베르나베우의 야유 속에서도 언론 앞에 섰다. 자신의 초점은 여전히 경기력과 팀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경기장 밖의 일들이 아니라, 이 클럽을 위해 내가 무엇을 했는지로 이야기되길 바란다"며 "매일 모든 걸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둘러싼 잡음에 선을 긋는 동시에,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헌신을 강조한 발언이었다.
이 같은 발언의 배경에는 사비 알론소 전 감독과의 불편한 관계가 자리하고 있다. 비니시우스는 알론소 감독과 오랜 기간 갈등을 겪어왔으며, 지난해 10월 엘 클라시코에서 교체 결정에 불만을 드러낸 이후 관계가 급격히 악화됐다. 결국 이러한 충돌은 재계약 협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디 애슬레틱은 비니시우스가 현 상황에서는 재계약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구단에 직접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그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하기 위해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을 직접 찾아가 미래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지만, 알론소 감독과의 관계가 개선되지 않는 한 계약 연장은 어렵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알론소 감독이 팀을 떠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ESPN은 레알 마드리드가 비니시우스와의 재계약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감독 교체가 막혔던 협상의 변수로 작용한 것이다.
비니시우스 역시 인터뷰에서 "재계약 이야기가 많지만 아직 1년이 남아 있다"며 "나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을 신뢰하고, 회장 역시 나를 신뢰한다.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갈등의 핵심이 사라진 현시점에서, 향후 협상에 여지를 남긴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어 "홈 경기는 응원을 받기 위한 자리여야 한다"며 "모두가 함께한다면 큰 일들을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감독 교체 이후, 다시 한번 레알 마드리드와의 동행 가능성을 열어둔 메시지였다.
사진=연합뉴스/AFP,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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