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경찰에 수사 의뢰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강선우(서울 강서갑) 의원에게 공천 뇌물 1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민주당의 다른 인사들에게도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1억 공천 헌금’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최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김경씨의 추가 공천 뇌물 제공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넘겨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선관위는 최근 김씨가 2023년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인사들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신고를 접수해 지난 19일 경찰에 자료를 넘겼다. 선관위가 넘긴 자료에는 김씨가 금품을 건넨 명단이 정리돼 있다고 한다.
정치권에선 김씨가 강서구청장 도전을 염두에 두고 민주당 주요 인사와 접촉하기 위해 중간 다리 역할을 해줄 인사에게 금품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2018년 지방선거 때 비례대표 서울시의원으로 처음 당선된 김씨는 2022년 지방선거 때 강서구 제1선거구 서울시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한 뒤 강서구청장 도전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김씨가 2023년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발생하자, 민주당 구청장 공천을 받기 위해 금품 로비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1억 공천 헌금’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최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김경씨의 추가 공천 뇌물 제공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넘겨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선관위는 최근 김씨가 2023년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인사들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신고를 접수해 지난 19일 경찰에 자료를 넘겼다. 선관위가 넘긴 자료에는 김씨가 금품을 건넨 명단이 정리돼 있다고 한다.
강선우 의원이 21일 새벽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나오고 있다. 강 의원은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서울시의원에게서 공천 뇌물 1억원을 받아 전세 자금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뉴시스 |
정치권에선 김씨가 강서구청장 도전을 염두에 두고 민주당 주요 인사와 접촉하기 위해 중간 다리 역할을 해줄 인사에게 금품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2018년 지방선거 때 비례대표 서울시의원으로 처음 당선된 김씨는 2022년 지방선거 때 강서구 제1선거구 서울시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한 뒤 강서구청장 도전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김씨가 2023년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발생하자, 민주당 구청장 공천을 받기 위해 금품 로비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 18일 민주당 한 지역위원회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 이 관계자는 김경씨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서갑 현역 의원인 강 의원의 지역 사무국장 남모씨를 소개한 인물로, 경찰은 당시 김씨와 남씨 만남을 주선한 경위, 이 자리에서 공천 뇌물이 거론됐는지 등을 조사했다. 해당 관계자는 “초선 비례대표였던 김씨가 재선을 위해 지방선거에 출마할 지역구를 찾고 있어 소개해준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전날 경찰에 소환된 강선우 의원은 1억원 수수 시점 직후 더 큰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전세 계약금으로 1억1000만원을 대출 없이 지불한 정황이 경찰에 포착됐다. 경찰은 최근 조사에서 “강 의원이 2022년 초 하얏트 호텔에서 김 시의원에게서 1억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강 의원의 지역구 사무국장 남씨는 강 의원이 1억원을 전세 자금으로 썼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가 강 의원의 재산 내역 등을 확인해보니 강 의원은 보증금 7억5000만원짜리 전세 계약을 맺으면서 2022년 3월 26일 1억1000만원을 지불했다. 전세 계약금으로 추정된다. 이로부터 한 달 뒤인 4월 21일 강 의원은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 의원을 찾아가 ‘김씨가 컷오프될 것을 알고 공천 헌금 제공 사실을 폭로하려 한다’는 내용을 상의했다. 당시 강 의원은 “살려주세요”라면서 김 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김씨에게 받은 1억원을 이미 써버려 돌려주기 힘든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강 의원은 잔금을 치른 같은 해 5월엔 농협은행에서 5억원을 주택 자금으로 대출받았다. 전세 보증금 대출 한도 80%(6억원)에 거의 근접한 금액(66.7%)이다. 김경씨는 1억원을 돌려받은 시점이 2022년 가을쯤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2023년 11월 농협은행에서 가계 대출로 1억원을 추가로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것이 1억원 반환 자금 마련과 관련이 있는지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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