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 AI] 엔비디아, 中 시장 재진입 '승부수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말 중국을 방문한다.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이 자체적인 제재 장벽을 세우자, 직접 현지를 찾아 인공지능(AI) 칩 시장의 판로를 뚫겠다는 '정면 돌파' 의지로 풀이된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오는 춘절 연휴를 앞두고 이달말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그는 이번 일정에서 중국 지사 직원들과의 내부 행사에 참석하는 한편, 베이징을 방문해 고위 당국자들과 회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방문은 엔비디아에 있어 전략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14일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H200'의 대중국 수출을 전격 승인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 바이두 등 일부 민간 기업에만 제한적으로 구매를 허용하고, 군 당국이나 정부 기관, 국영 기업의 사용은 금지하는 등 '맞불 규제'를 놓고 있다.
웨드부시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젠슨 황의 이번 중국행은 엔비디아 기술의 중국 선적 재개를 목표로 한 '정치적 행보(Politicking)'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결국 엔비디아의 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웨드부시는 중국은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등 핵심 제조 설비 부족으로 반도체 자체 생산에 한계를 겪고 있다라며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국산 실리콘(반도체)에 대한 접근권을 복원하는 것 외에 선택지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시장이 다시 열릴 경우 엔비디아와 AMD에 강력한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웨드부시는 중국의 수요가 되살아나더라도 메모리 반도체 등 부품 부족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어 공급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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