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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 회장, 트럼프 '카드 금리 상한' 제안에 작심 비판… "경제적 재앙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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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 회장, 트럼프 '카드 금리 상한' 제안에 작심 비판… "경제적 재앙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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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월 1일 유럽 8개국에 예고한 관세 부과 않겠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용카드 이자율 상한을 10%로 제한하겠다고 밝히자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체이스 회장이 "경제적 재앙이 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다이먼 회장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신용카드 이자율을 강제로 제한할 경우 미국인 80%의 대출 기회를 박탈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서민들의 비상 자금줄을 끊는 것과 같다"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고물가로 인한 생활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현행 20%대인 신용카드 이자율 상한을 10%로 낮추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금융업계는 즉각 반발했다. 신용카드는 담보가 없는 대출 상품 특성상 채무 불이행 위험이 크기 때문에 은행은 이를 상쇄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율을 부과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이자가 발생하는 계정의 평균 연이율(APR)은 22.3%에 달하며, 금융정보업체 렌딩트리 역시 평균 APR을 약 21% 안팎으로 집계하고 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체이스 회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1.22 mj72284@newspim.com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체이스 회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1.22 mj72284@newspim.com


업계는 금리 상한제가 도입될 경우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신용도가 낮은 소비자의 카드 발급을 중단하거나 한도를 축소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JP모간 경영진은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제레미 바넘 JP모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금리 상한제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만약 근거가 빈약하고 부당한 지시로 인해 사업 구조를 급격히 변경해야 한다면, 모든 대응 수단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다이먼 회장은 특정 주(州)를 언급하며 시범 적용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가 버몬트나 매사추세츠주에서 모든 은행에 이 규제를 강제한 뒤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확인해보면 될 것"이라며 "가장 큰 고통을 겪는 것은 카드사가 아니라 식당, 소매점, 여행사 등 지역 경제와 공과금을 내지 못하게 될 서민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이 의회 문턱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인 프레이저 시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생활비 문제에 집중하는 것은 옳지만, 인위적인 금리 제한은 미국 경제에 해롭다"며 의회가 이를 승인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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