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사이판 1차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코치 3명, 선수 22명이 먼저 20일 귀국했고 나머지 인원이 21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대표팀은 9일부터 21일까지 사이판에서 1차 캠프를 진행했다. 이번 1차 캠프는 WBC가 시즌 시작 전 개최되는 대회라는 특성을 고려, 선수들이 대회 시작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21일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류지현 감독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번 캠프에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을 줄 수 있을 것 같고, 개인적으로 100점을 더 보태서 200점을 주고 싶다"며 "첫날부터 준비를 잘해왔다고 판단했고, 선수들의 훈련 태도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대회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정도로 준비를 잘해왔을까 싶었다"며 "WBC를 세 번째로 치르는 입장에서 좋았을 때와 안 좋았을 때 선수들의 자세, 모습 등을 지켜봤는데, 지금의 모습이라면 분명히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가장 큰 성과는 투수들의 빌드업 과정이 순조로웠다는 것이다. 류 감독은 "첫 턴에 노경은(SSG 랜더스),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선수가 (불펜피칭을) 시작하면서 매우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턴에서 투수 13~17명이 불펜투구를 하는 걸 지켜보면서 부상이나 변수 없이 지금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좋은 컨디션으로 오키나와 2차 캠프에 올 것이라고 믿는다"며 미소 지었다.
오버 페이스는 아니었다는 게 사령탑의 이야기다. 류지현 감독은 "코칭스태프가 정하고 들어간 게 아니었고 선수들이 원했던 것이기 때문에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감독님, 코치님들이 컨디션을 지켜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령탑은 베테랑 투수 류현진(한화 이글스), 외야수 박해민(LG 트윈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류 감독은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류현진과 박해민이다. 두 선수에게 최고의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각각 투수조장, 야수조장을 맡으면서 후배들을 이끌어가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해 세 차례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던 내야수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언급하기도 했다. "선수들의 컨디션만 놓고 보면 투수와 야수 쪽에서 준비가 잘 된 선수는 투수 노경은, 고우석, 야수 김도영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대표팀은 1차 캠프 막판 부상 변수와 마주했다.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부상을 당하면서 WBC 출전이 불발됐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조만간 대체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2월 3일까지 30인으로 구성된 최종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류 감독은 "일단 아쉽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사실 앞으로도 뜻하지 않은 부상을 비롯해 여러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가정하고 준비하고 있었다"며 "선수들이 최종 명단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부분을 이해해 주면서 훈련에 참가했고, 진정성 있게 훈련하는 모습을 보여서 마지막 날에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류 감독은 "다음 주 정도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명단에 대해 다시 생각할 것"이라며 "(내야진 구성은)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전력강화위원들과의 회의를 통해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준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선수를 언급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1차 캠프를 마친 선수들은 소속팀 캠프에 합류하며, 대표팀 2차 캠프는 다음달 1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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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