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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프리뷰, '셀 아메리카' 여진에 주가 선물 하락...트럼프 '다보스 발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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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프리뷰, '셀 아메리카' 여진에 주가 선물 하락...트럼프 '다보스 발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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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금융시장이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흐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날 3대 지수가 지난해 10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낸 데 이어, 21일(현지시간) 미 주가지수 선물은 다시 하락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미 동부 시간 오전 8시 15분(한국시간 오후 10시 15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S&P500 E-미니 선물은 전장 대비 4.75포인트(0.07%) 내린 6824.75에 거래됐고 나스닥100 선물은 44.75포인트(0.18%) 하락한 2만5084.50를 나타냈다. 다우 선물은 104.00포인트(0.21%) 하락한 4만8562.00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JP모간 "달러 자산 이탈 서사, 조용하지만 지속"

전날 뉴욕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둘러싼 관세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하루 만에 870포인트 이상(약 1.8%) 떨어졌고, S&P500은 2.1%, 나스닥 종합지수는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 속에 2.4% 하락했다. 세 지수 모두 지난해 10월 10일 이후 최악의 일간 성과를 기록했으며, S&P500과 나스닥은 2026년 들어 하락 전환했다.

이른바 '셀 아메리카' 거래는 미 국채 금리 급등과 달러 약세를 동반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날 장중 한때 4.3%를 웃돌았으며 이날은 4.2%대에 머물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도 0.2%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월가 투자은행 JP모간은 보고서에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가 특히 정부 기관을 중심으로 달러 자산에서 벗어나려는 분산 움직임을 조용하지만 지속적으로 촉진하고 있다"며 "달러의 거래 통화 지위는 유지되고 있으나, 달러 자산 이탈 서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리스크는 여전히 시장의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미국의 일부로 만들기 위해 어디까지 갈 것이냐는 질문에 "알게 될 것"이라고 답하며 군사 행동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또 그린란드 인수 시도를 막을 경우 프랑스와 영국을 포함한 8개 나토(NATO) 회원국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EU)은 강경한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다보스에서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제안은 실수"라며 "유럽과 미국을 위험한 하강 국면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EU가 그린란드와 덴마크에 완전한 연대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의 신규 관세에 대응해 EU의 '반강압 수단(Anti-Coercion Instrument)'을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해당 수단이 발동될 경우 미국 기업의 EU 단일시장 접근 제한, 공공 입찰 배제, 수출입 및 외국인 직접투자 제한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자본 흐름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덴마크 연기금 운용사 아카데미커펜션은 미국 부채에 대한 재정 우려를 이유로 약 1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 보유분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덴마크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시장 전문가들은 아직 대규모 자금 이탈로 보기는 이르지만, 불확실성이 더 확대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PNC자산운용은 "상황이 더 악화됐다가 나아질 가능성도 현실적으로 존재하며, 투자자들이 이에 대비해 포지션을 조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트럼프 WEF 연설 앞두고 발언 수위에 촉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미 동부 시간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례 회의에서 연설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그의 발언 수위와 유럽의 대응이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모두 심호흡을 하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전략이 있으며, 그의 설명을 들으면 상황은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워드 루트닉 미 상무장관도 "유럽과 영국과의 무역 관계는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로 출발하기 전 백악관에서 "그린란드와 관련해 많은 회의가 예정돼 있고, 상황은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별 종목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씨티가 아동복 소매업체 ▲카터스(NYSE:CRI)를 '2026년 최고의 턴어라운드 스토리'로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한 데 힘입어 프리마켓에서 카터스의 주가는 5%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게임스탑(GME)은 라이언 코언 CEO가 주식 50만 주를 매입했다고 밝히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3%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인공지능(AI) 업종을 둘러싼 기대감에는 균열 조짐이 나타났다. 도이체방크는 "AI의 허니문은 끝났다"며 2026년이 AI 산업에 가장 어려운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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