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AP]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공격 가능성 시사를 놓고 “다시 공격당한다면 지난해 6월 이란이 보여준 자제력과 달리 모든 역량을 다해 반격할 것”이라며 미국의 위협에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이렇게 밝히고 “전면적 대결은 격렬할 것이며, 그 대리 세력이 백악관에 선전하려고 애쓰는 시나리오보다 훨씬 더 오래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분명히 더 넓은 지역을 휩쓸고 전세계 일반인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 이란은 이스라엘과 미사일 공습을 주고 받으며 이른바 ‘12일 전쟁’을 치렀다.
당시 미국은 이란의 핵시설을 기습 폭격했다. 이후 이란은 미군의 중동 최대 기지인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 기지를 겨냥해 미사일을 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기고문 내용을 두고 AP통신은 미국의 이란 공격시 이번에도 이란이 중단거리 미사일을 쓸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란 반정부 시위를 계기로 2주째 인터넷 접속이 막히며 경제적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슬람 정권 출범 후 최장 기간 이어진 이번 조치로 온라인 광고에 기반한 이란 내 다수 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란 관영 IRNA통신은 에산 치트사즈 정보통신기술부 차관을 인용해 자국 내 인터넷 차단 조치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이 하루 280만~430만달러(약 41억~63억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실제 손실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터넷 모니터링 단체 넷블록스는 이번 조치에 따른 손실 규모가 하루 3700만달러(약 54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