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속 야간 진화 전환…주민 86명 대피
21일 오후 3시 31분께 전남 광양시 옥곡면에서 산불이 나 산림청과 소방 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
전남 광양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되면서 당국이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일몰과 함께 야간 진화 체제로 전환되면서 진화 작업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21일 산림·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6분께 광양시 옥곡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인근 산으로 번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국은 헬기 23대와 진화 차량 73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한 바람이 불어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 대응 단계는 오후 4시 31분을 기해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됐다.
산림 당국은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등 인력 352명과 고성능 산불 진화 차량 등 장비 68대를 동원해 야간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가용한 지상 진화 인력과 장비를 선제적으로 투입해 야간 산불 체제로 전환했다”며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 대피와 진화대원 안전에 각별히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불이 시작된 주택은 전소됐으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산불 영향 구역은 28㏊, 화선 길이는 2.7㎞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5㎞에 대한 진화가 완료돼 진화율은 56% 수준이다. 광양시는 현재까지 임야 15㏊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했다.
광양시는 안전 문자메시지를 통해 옥곡면 점터·명주·신기·삼존 마을 주민들은 옥곡면사무소로, 진상면 이천·외금 마을 주민은 마을회관으로, 내금 마을 주민은 백학문화복지센터로 각각 대피하도록 안내했다. 현재 옥곡면 38명, 진상면 48명 등 총 86명의 주민이 대피한 상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산림청과 소방청, 전남도, 광양시 등 관계기관에 가용 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조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과 주민 대피, 선제적 방화선 구축도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