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21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7라운드 홈 경기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2-0으로 제압했다. 승점은 14점으로 늘어났고, 순위는 5위로 올라섰다. 16강 직행 가능성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경기 전까지 분위기는 암울했다. 최근 성적 부진으로 인해 현지 여러 매체가 프랭크 감독 경질을 기정사실화했고, 도르트문트전 결과에 따라 즉시 경질 통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예상 밖 완승이 나오자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경기 종료 후 영국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가 스카이 스포츠에 출연해 설명한 구단 내부 분위기가 결정적이었다. 그는 “토트넘 내부 주요 의사결정 라인은 프랭크 감독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는 중”이라며 “구단주와 최고경영자 비나이 벤카테샴도 포함된 상황이며, 오늘 밤의 결과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전했다.
즉, 경질 여부를 논의해야 할 핵심 인사들이 아직 프랭크 감독에게 등을 돌리지 않은 상태라는 의미다. 흥미로운 점은 도르트문트전 직전 프랭크 감독이 구단 간부들과 조용한 점심 미팅을 가졌다는 사실이다. 많은 이들이 그 자리를 ‘작별 통보의 전초전’으로 해석했지만 내부 기류는 그 반대였다.
다만 도르트문트전 승리가 프랭크 감독에게 완전한 안전판을 제공한 것은 아니다. 구단 내부 평가 기준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온스테인 기자는 이어서 “프랭크 감독은 여전히 압박 속에 놓인 상태”라며 “그동안의 경기력과 성적은 토트넘이 기대하는 수준과 거리가 있었다. 이 분야는 결국 성적이 모든 것을 말한다”고 강조했다.
주목할 점은 토트넘이 감독 교체 시 준비할 법한 후임 리스트조차 구성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는 사실이다. 이는 단순한 인내심의 표현이 아니라, 프랭크 감독 체제를 신뢰하고 성공 가능성을 더 지켜보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구단이 성급한 결단 대신 장기적 관찰을 선택한 셈이다.
이날 승리로 프랭크 감독의 입지는 ‘이탈 직전’에서 ‘유임 쪽으로 기울어진 상태’로 이동했다. 여전히 향후 경기 결과가 거취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지만, 적어도 즉각 해임 시나리오만큼은 힘을 잃었다는 평가다.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16강 레이스 속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지, 프랭크 감독이 반전 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다음 일정을 통해 분명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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