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ADHD 어린이, 성인 비만 확률 1.5배

경향신문
원문보기

ADHD 어린이, 성인 비만 확률 1.5배

서울맑음 / -3.9 °
소아·청소년 3만여명 추적 관찰
메틸페니데이트 치료 땐 더 뚜렷
“학업 성취 목적으로 사용 자제”

소아기에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진단받은 경우 성인이 된 뒤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가능성이 약 1.5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를 사용하면 그 위험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연구진은 학업 성적을 위한 이 약물의 임의 복용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와 고려대 구로병원 송지훈 연구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를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에 게재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08~2013년 ADHD를 진단받은 소아·청소년 3만4850명을 성인기까지 최대 12년간 추적 관찰했다.

ADHD는 주의력 저하와 과잉행동, 충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대표적인 소아·청소년기 신경발달질환이다. ADHD 증상 조절을 위해 메틸페니데이트가 치료제로 널리 쓰이고 있으나, 이 약물의 성장기 복용이 성인이 된 뒤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장기간 추적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진은 ADHD를 진단받은 소아·청소년과 대조군을 1 대 1로 짝지어 체질량지수 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소아기에 ADHD를 진단받은 경우 ADHD가 없는 사람보다 성인이 됐을 때 과체중·비만에 해당할 가능성이 1.51배 높았다. 평균 체질량지수도 ADHD 진단군이 대조군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이 같은 경향은 메틸페니데이트 치료를 받은 집단에서 더 뚜렷했다.

송 교수는 “메틸페니데이트는 ADHD 증상 조절에 효과적인 치료제이며, 이번 연구 결과가 치료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성장기 환자에서 장기간 치료가 이뤄지는 경우 체중과 키 변화를 정기적으로 살펴보는 관리가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전문의의 진료·처방 없이 학업성취와 집중력 향상을 위해 메틸페니데이트를 사용하면 체형 발달과 키 성장에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더보기|이 뉴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점선면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