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6 신년 기자회견 ‘함께 이루는 대전환, 모두 누리는 대도약’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 2년차 국정운영 청사진을 밝혔다. 검찰개혁, 국가 성장전략 대전환, 한반도 평화, 안전 사회 등 핵심 비전과 부동산·인사 등 현안에 대해 173분 동안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했다. 인구절벽과 지방소멸, 그로 인한 성장동력 실종까지 우리 사회가 처한 다층적 위기 징후를 보면 이런 패러다임·정책 변화는 마땅히 가야 할 방향이다. 이재명 정부는 촘촘한 실행 계획으로 대도약을 이루는 대전환의 첫해를 열길 바란다.
이 대통령은 지방 주도, 양극화 해소, 안전 사회, 문화, 평화를 5대 축 삼아 “국정운영의 우선순위를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재조정하겠다”고 했다. 우선 대전·충남, 광주·전남의 광역 통합을 “국가 생존 전략”으로 매김한 뒤 “재정지원을 대폭 늘려 (정부) 65 대 (지방정부) 35 정도에 해당할 만큼 배정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지방과 수도권의 균형발전은 이제 단순히 정치적·정책적 과제를 넘어 경제·민생 성장을 위해 반드시 이뤄야 할 국가적 목표가 되었다. 이 대통령이 성장전략 전환 첫머리에 균형발전을 매김한 것은 그 점에서 의미가 크다. 스타트업·벤처 육성을 단순히 성장동력 확보만 아니라 “양극화된 ‘K자형 성장’ 극복” 방안으로 제시한 것도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검찰개혁안 중 보완수사권 존치와 관련해 “안 하는 게 맞다”면서도 “예외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있다”고 했다. 억울한 이 없고, 힘 있는 자도 제대로 수사하며, 수사기관 간 견제도 되는 형사사법체계 방향으로 시간이 걸려도 재설계해 나가겠다고 이해를 구한 것이다. 이 대통령 말대로 부작용과 우려점을 충분히 검토해 보완책을 세워가며 개혁안을 완성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대통령은 “근로감독관 3500명 증원, 일터지킴이 신설처럼 안전한 작업환경과 생명 존중이 뿌리내릴 조치들을 확고히 시행하겠다”고 산재 없는 안전 사회도 거듭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 문제는 이 대통령이 가장 단호하면서도 진솔하게 입장을 밝힌 사안이다. 북핵 현실론을 바탕으로 평화공존부터 추구하는 ‘대북 실용론’으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통일은커녕 전쟁하지 않으면 다행”이라며 9·19 군사합의 복원 방침을 밝혔다. 북한 비핵화에 대해선 “(비핵화가) 가장 이상적이긴 하지만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느냐. 엄연한 현실”이라며 “현실적인 중단 협상을 하고 다음으로 핵 군축, 길게는 비핵화를 향해서 가자”고 했다.
이들 국가 방향 대전환은 국민 공감과 지지 없이는 이루기 어렵다. 그 점에서 이 대통령이 “모두를 대표하는 (대통령으로서) 통합된 나라로 가야 한다”고 거듭 ‘실용과 통합’을 국정운영 근간으로 확인한 것은 바람직하다. 성장도 개혁도 궁극적 목표는 국민의 삶이라는 본질을 이재명 정부는 깊이 새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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