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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3년 차' 이정후 "기복 없는 시즌 치르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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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3년 차' 이정후 "기복 없는 시즌 치르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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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 사진=권광일 기자

이정후 / 사진=권광일 기자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메이저리그(MLB) 세 번째 시즌을 앞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새 시즌 각오를 전했다.

이정후는 21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나선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2025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81승 81패)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이정후는 9월 말 한국으로 돌아와 개인 훈련에 매진했다.

이달 초에는 한국을 찾은 토니 비텔로 감독, 래리 베어 CEO, 버스터 포지 사장, 윌리 아다메스 등 샌프란시스코 주요 구성원들과 함께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유소년 야구 클리닉을 진행하는 시간도 가졌다.

국내에서 비시즌을 보낸 이정후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개인 훈련을 진행한 뒤 구단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정후는 "타격, 수비 , 주루 연습을 했는데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비시즌 때 훈련만 했다. 따뜻한 곳으로 가서 더 강도를 끌어올릴 생각"이라며 "힘쓰는 방향이 뒤틀려있는 것 같아서 그거에 대해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제 몸이 준비가 되어 있을 때 하다 보니까 초반부터 잘 된 부분도 있었다. 감각이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 훈련을 시작한 게 아니어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 없는 비시즌을 보내서 훨씬 좋았다. 구단에서 스케줄을 줬는데 몸 만드는 스케줄도 강도가 훨씬 높아져 있었고 뛰는 것도 훨씬 더 많았다. 그런 것들이 추가되면서 매일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훈련을 하다 보니까 재미있었다. 미국에서 할 훈련도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올해 MLB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그는 2023시즌 종료 후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64억 원)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그러나 첫 시즌인 2024년 5월 홈런성 타구 수비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입으며 6월 수술대에 올랐고, 결국 데뷔 시즌 단 37경기에 나서 타율 0.262 OPS(출루율+장타율) 0.641 2홈런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재활을 마친 이정후는 지난 시즌 건강한 몸으로 완주에 성공했다. 이정후의 2025시즌 성적은 타율 0.266(56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 73득점 10도루 OPS 0.735다.

타율은 샌프란시스코 팀 내 타율 1위다. 또 이정후는 3루타 12개로 리그 전체 3위에 올랐는데, 이는 2005년 스즈키 이치로와 함께 역대 아시아 타자 시즌 최다 기록이다.

부담감에 관한 질문에 이정후는 "감독님의 타선에 제가 맞게끔 해야 될 플레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풀타임을 뛰었다 보니 다시 만난 투수들도 생길 텐데, 전략 분석팀에만 의존하지 않고 저 스스로 전력을 세우려고 한다"며 "지난해보다 훨씬 더 발전해서 팀한테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방한 일정에서 비텔로 신임 감독과 만난 그는 "감독님이 저한테 요청하신 건 따로 없다. 제가 먼저 말씀드린 부분은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 많이 도와주겠다고 하셨다. 좋은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한국에서는 타격에만 집중했는데, 한 가지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고 수비, 주루, 타격 골고루 잘하는 플레이어가 되고 싶다고 했다"며 "코치님도 오셔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애리조나 가서 훈련할 텐데 재밌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준수한 성적이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이정후는 4월 한 달 동안 타율 0.324 3홈런 16타점 OPS 0.908로 펄펄 날았다. 특히 2루타는 9개나 뽑아냈다.

그러나 5월부터 주춤하기 시작했다. 5월 타율 0.231에 머물렀고, 6월 월간 타율은 0.143까지 떨어졌다. 다행히 이정후는 7월부터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7월 타율 0.278(79타수 22안타)로 살아났고 8월 0.300, 9월 0.315로 상승세를 그리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정후는 기복의 원인으로 '멘털'을 꼽았다. 그는 "멘털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타격이 안 되면 수비, 주루라도 팀한테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것까지 안 되다 보니 아예 멘털적으로 무너졌다"며 "그렇다 보니 다른 부분을 많이 상승시켜야 뭐 하나가 안 됐을 때 팀한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더 많이 신경 쓰고 싶고, 좋은 야수가 될 수 있도록 겨울에 열심히 준비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수비는 당연한 거다. 비시즌 동안 그 부분에 대해서 제일 많이 생각했다. 스타트도 그렇고, 중견수 플레이를 할 때 자신감 없게 했던 부분에 있어 많이 반성했다. 감독님께도 타격이 안 될 때 수비나 주루로 팀한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끝으로 이정후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기복 없는 시즌을 치르고 싶다. 초반엔 좋았지만 안 좋을 땐 너무 안 좋았다. 기복 없이 여러 방면에서 팀한테 도움이 되고 싶다"며 "작년보다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모든 부분에서 나아지고 싶다. 팀이 열심히 해서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것, 또 WBC에서 잘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