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영국의 지난해 12월 물가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서는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영국 통계청(ONS)은 21일(현지 시간)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4%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11월 3.2%에 비해 0.2%포인트 높아진 것이고, 로이터 통신이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예상치 3.3%를 0.1%포인트 웃돈 수치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의 한 소비자가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사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영국 통계청(ONS)은 21일(현지 시간)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4%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11월 3.2%에 비해 0.2%포인트 높아진 것이고, 로이터 통신이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예상치 3.3%를 0.1%포인트 웃돈 수치이다.
그랜트 피츠너 ON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2월 인플레이션의 상승은 빵과 곡물 등 식품 가격 상승과 담배 가격 인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또 크리스마스 기간을 맞아 항공료가 크게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은 전달과 마찬가지로 3.2%를 유지했다.
영란은행과 경제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물가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영란은행 측은 에너지 요금과 처방전 비용의 하락, 유류세 감면 등 정부의 물가 정책에 따라 올해 인플레이션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간 가디언은 "12월의 깜짝 상승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률은 작년 9월 3.8%를 찍은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는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영란은행이 다음달 5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이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TD 증권의 금리 전략가인 푸자 쿰라는 "인플레이션은 단기적으로 고착화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2%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2월 수치가 다음달 금리 인하를 촉발할 가능성은 낮지만 향후 물가 움직임은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MPC)가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하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경제학자 폴 데일스는 "오는 4월 인플레이션이 2%까지 떨어지면 MPC는 올해 금리를 3%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휘두르고 있는 관세 위협은 향후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하방 위험을 더한다"고 했다.
한편 전날 발표된 민간 부문의 연간 임금 상승률은 11월까지 3개월 동안 3.6%로 둔화돼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1월 경제성장률은 예상치를 웃도는 0.3%를 기록했지만 작년 1분기 이후 성장세는 점차 둔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물가 지표 발표 이후 파운드화는 1.343달러에서 큰 변동 없이 유지되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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