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우, 16년 만에 '빌리 엘리어트' 참여
과거 부상 극복에 "빌리 떠올리며 이겨내"
뮤지컬, 5년 만에 4번째 시즌으로 무대에
4대 빌리 김승주·박지후·김우진·조윤우
과거 부상 극복에 "빌리 떠올리며 이겨내"
뮤지컬, 5년 만에 4번째 시즌으로 무대에
4대 빌리 김승주·박지후·김우진·조윤우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출연 배우 임선우(유니버설 발레단 수석무용수)가 21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1.21. pak7130@newsis.com |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제가 16년 전 '빌리 엘리어트'에 참여 했을 때 나중에 발레리노가 되면 꼭 성인 '빌리' 역을 하고 싶었어요. 빌리 엘리어트는 제게 뜻깊은 작품입니다. 빌리처럼 시간이 흘러 저는 발레리노가 됐고, 다시 빌리로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 행복하고 기대가 큽니다."
21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기자간담회에서 '1대 빌리'에서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이자 '성인 빌리'를 연기하는 발레리노 임선우(26)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 다시 참여하는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2021년 이후 5년 만에 4번째 시즌으로 국내 무대에 오른다. 임선우는 2010년 한국 초연에서 '빌리' 역을 소화했고, 빌리처럼 꿈을 이뤄 발레리노가 됐다.
임선우는 "작품을 통해 연기, 노래 등을 배운 것이 현재 무용수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빌리를 연기했을 때 선생님의 코멘트를 생각하며 무대에서 더 자연스러운 표현을 할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또 큰 부상으로 3년간 발레를 하지 못했을 때 빌리를 떠올리며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임선우는 당시를 회상하며 "빌리라면 '이렇게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 발레리노가 됐겠지' 생각하며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길 수 있었다"고 했다.
작품은 2000년 개봉해 아카데미상 후보로 올른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2005년 영국 웨스트엔드 빅토리아 팰리스 극장에서 초연을 시작으로 미국, 호주, 일본 등 전 세계 투어가 진행됐다. 한국에서는 2010년 초연 이후 2017년, 2021년 등 세 시즌 공연이 이뤄졌다.
뮤지컬은 1980년대 영국 광부 대파업 시기를 배경으로, 빌리가 복싱수업 중 우연히 접한 발레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찾아가는 소년의 모습을 그린다.
불우한 환경에서 발레리노의 꿈을 이루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빌리인 만큼 작품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빌리 역 캐스팅에 관심이 쏠린다. 빌리는 매 시즌 오디션을 통해 새로운 배우가 맡는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출연 배우 김승주(앞줄 왼쪽부터), 김우진, 조윤우, 박지후, 임선우, 해외 협력 연출 애드 번사이드(뒷줄 왼쪽부터), 해외 협력 안무 톰 호지슨, 국내 협력 안무 이정권과 신현지가 21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1.21. pak7130@newsis.com |
공연기획사는 2024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약 1년 동안 세 차례 오디션을 거쳐 빌리 역을 물색했다. 지원자들은 오디션 차수마다 '빌리 스쿨'에서 발레, 탭댄스, 아크로바틱, 재즈 등 여러 춤을 배우며 빌리 역을 소화할 수 있는 기본기를 다진다.
치열한 경쟁 끝에 총 4명의 4대 빌리가 캐스팅됐다. 뮤지컬 '마틸다', '레미제라블', '프랑켄슈타인' 등 다수 뮤지컬 경력을 가진 김승주(13), 다양한 춤을 섭렵했지만 발레에 처음 도전하는 박지후(12), 4살부터 발레 학원을 다니며 빌리를 꿈꿨던 김우진(11), 뮤지컬에 첫 도전하는 조윤우(10)가 주인공이다.
김승주는 "뮤지컬 '마틸다'에 참여할 때 함께 했던 형들이 빌리 엘리어트를 했었는데, 당시 탭댄스를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오디션에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발레에 반대했다는 김우진은 "작품 오디션에 합격하면 계속해서 발레의 꿈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발레에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곧 공연을 앞둔 시점에서 어떤 빌리로 기억됐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네 배우는 모두 "포기하지 않고 용감한 빌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소심한 성격이라는 박지후는 이번 작품을 통해 "더 용감해지고, 당당해지고, 속마음을 표현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승주도 "점점 겁이 많아지고, 도전이 두렵고 망설여졌다. 그래서 (이번 작품을 통해) 용감한 빌리가 돼 공연하고 싶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출연 배우 김승주(앞줄 왼쪽부터), 김우진, 조윤우, 박지후, 임선우, 해외 협력 연출 애드 번사이드(뒷줄 왼쪽부터), 해외 협력 안무 톰 호지슨, 국내 협력 안무 이정권과 신현지가 21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1.21. pak7130@newsis.com |
'선배 빌리' 임선우는 빌리라는 어려운 배역을 따낸 만큼 네 소년 배우에게 자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또 본인도 빌리를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만큼, 작품에 참여한 경험이 미래에 큰 자양분이 된다는 말을 전했다.
임선우는 "빌리가 끝나면 각자의 삶에 돌아가고, 새로운 길을 걷게 되겠지만 자신이 빌리였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꿈을 포기하지 않은 빌리처럼 힘든 시기가 찾아왔을 때 꼭 이겨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빌리 엘리어트'는 오디션 과정뿐만 아니라 오랜 제작 및 연습 기간이 필요한 작품이다. 에드 번사이드 해외 협력 연출은 "연습실에서 13주, 무대에서 3주 반 동안 리허설을 거친다. 아마 뮤지컬 역사상 가장 긴 연습기간을 가진 뮤지컬"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연습 5주 차에 접어들어, 빌리와 '절친' 마이클과 합을 맞추는 과정에 있다.
춤을 사랑하는 빌리를 연기하는 배우들이 각자 춤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밝혔다.
김우진은 "발레를 출 때 음악과 동작이 맞으면 심장에서 폭죽이 터지는 느낌이 있다. 마치 불꽃놀이 같아서 발레를 출 때 가장 재밌고 행복하다"고 했다.
김승주는 빌리와 같은 감정을 공유한다고 했다. 그는 "빌리가 (작품에서) 왕립발레학교 오디션을 보는 장면에서 춤은 설명할 수 없고 짜릿하고 불꽃 튀는 기분이라고 하는데, 나도 그런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공연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4월 12일부터 7월 26일까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21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기자간담회에서 빌리 역을 맡은 배우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01.21. excusem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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