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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키움증권이야?"…반복되는 전산 장애에 투자자들 불만 폭주

아주경제 양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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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키움증권이야?"…반복되는 전산 장애에 투자자들 불만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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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마켓 알림 최대 10분 지연
급락장과 겹쳐 중복 주문·손실
보상 요구 속 법적 분쟁 가능성
생성형 AI 이미지. [사진=챗GPT]

생성형 AI 이미지. [사진=챗GPT]



키움증권이 잇단 거래시스템 장애로 구설에 올랐다. 지난 20일 저녁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웅문S#'에서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 거래 체결 확인이 지연되는 오류가 발생해 투자자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지난해 4월과 11월에 이어 불과 1년 사이 세 번째 발생한 전산 장애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MTS는 전날 오후 6시 37분부터 7시 10분까지 약 33분 동안 애프터마켓에서 매수·매도 체결 확인이 지연됐다. 체결 알림이 실제 주문시점보다 8~10분 늦게 전달되면서 투자자들은 주문 성공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채 반복 주문을 넣는 등 혼선을 겪었다.

특히 장애 발생 시점은 국내 주요 대형주가 급락하던 때와 겹쳐 투자자들의 피해를 키웠다. 전날 애프터마켓에서 삼성전자는 한국거래소(KRX) 정규장 종가 대비 4.55% 하락했고 SK하이닉스(-4.45%), 현대차(-2.40%) 등도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 때문에 키움증권 고객게시판에는 보상을 요구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한 투자자는 "매수가 확인되지 않아 중복 주문을 넣는 과정에서 보유 현금을 초과하는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호가창과 체결 상황이 확인되지 않아 손절 시점을 놓쳐 150만원 상당의 손실을 봤다"고 항의했다.

키움증권의 전산 오류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마다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6일 미국 증시 급락 시점에 맞춰 키움증권 MTS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에 빠졌다. 당시 '스크립트 오류' 메시지와 함께 앱이 강제 종료되는 무한 재부팅 현상이 밤새 이어져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거래에 차질을 빚었다. 지난해 4월 3~4일에도 이틀 연속으로 개장 직후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과 MTS에서 주문 체결 지연을 포함한 오류가 발생했다. 당시에도 코스피 급락장과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고조됐다.

키움증권 측은 20일 전산 장애와 관련해 시스템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고 항변한다. 하지만 피해에 대한 보상 여부를 두고 투자자와의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주문량 급증으로 인한 실시간 조회 화면의 일시적 지연 현상일 뿐, 실제 주문 접수와 체결 프로세스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아주경제=양보연 기자 byeony@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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