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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시장 "이 대통령 기자회견, 반도체 '흔들기' 빌미만 줬다"

머니투데이 경기=이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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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시장 "이 대통령 기자회견, 반도체 '흔들기' 빌미만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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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 이전론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사진제공=용인시

지난달 31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 이전론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사진제공=용인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1일 이재명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지방 이전론을 두고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이전론에 대한 혼선을 정리하기는커녕, 지역과 사람에 따라 아전인수식 해석을 낳게 했다. 명쾌한 입장 표명을 기대했던 용인특례시민들 대다수는 실망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 발언으로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를 흔드는 시도가 전북과 여당 일각에서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럴수록 대한민국 반도체산업과 나라경제는 멍이 들 것"이라고도 우려했다.

이 시장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삼성전자)과 일반산단(SK하이닉스)은 2023년 7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정부에 의해 지정된 곳으로, 정부는 전력·용수공급뿐 아니라 도로망 확충 등 기반시설을 지원할 책임을 가지고 있다"며 "대통령은 전력을 어떻게 할 거냐, 용수는 또 어떻게 할 거냐는 식의 말씀을 했는데 전력·용수공급은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가 책임지고 해야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용인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에 대한 전력·용수공급 계획은 국가산단에 대한 3단계 전력공급 빼고는 이미 구체적으로 잡혀 있는 만큼 이걸 성실하게 실행하는 것이 대통령과 정부의 책임윤리"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대통령이 '정부 정책으로 결정해 놓은 이상 뒤집을 수는 없다'고 했는데, 이 말씀만 분명하게 하시고 다른 말씀을 안 했다면 해석에 논란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대통령이 전력·용수를 거론함에 따라 정부가 어떤 시점에 전력·용수를 이유로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를 중도에 멈춰 세워서 당초 계획된 10기 생산라인(삼성전자 6기, SK하이닉스 4기) 중 몇 개는 지방으로 이전하려는 시도를 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관측을 낳도록 했다고 본다. 때문에 논란이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게 내 생각"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 시장은 "대통령이 '전력·용수, 이런 점들을 잘 설득하고 이해하게 하고 (기업이) 또 다른 데 가서 해도 지장이 없거나 손해가 안 나게 하고, 이익이 되도록 만드는 게 정부 역할'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앞으로 정부가 용인에 투자한 반도체 기업에 은근한 압박을 가해 다른 곳으로 옮기게끔 유도할 수도 있다는 것인지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며 "대통령 회견과 관련해 용인시민과 반도체산업 종사자들은 의구심을 품을 것"이라며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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