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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금융 보폭 넓히는 인뱅…리스크 관리·수익성 복안

아시아투데이 한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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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금융 보폭 넓히는 인뱅…리스크 관리·수익성 복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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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융 상품 출시로 중·저신용자 지원 확대
개인사업자대출 시장서도 대환상품 등 지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상향에 선제 대응 목적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투데이 한상욱 기자 = 정부가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골자로 포용금융 강화를 강조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인뱅)들도 일제히 보폭 맞추기에 나섰다. 케이뱅크는 기존 상품보다 금리를 크게 낮춘 신규 햇살론 상품을 출시했고, 카카오뱅크는 최근 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있는 개인사업자 부문에서 대환 상품을 선보여 금리 부담 완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인뱅들은 점차 높아지는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를 충족하는 동시에 고객 기반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정부의 포용금융 정책에 발을 맞추면서도, 대출 리스크는 낮추고 수익성은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20일 기존 햇살론 상품 대비 금리를 3.4%포인트 낮춘 '햇살론 특례' 상품을 선보였다. 서민금융진흥원의 정책금융 상품 체계 개편에 맞춰 이자 부담을 크게 낮춘 것으로,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게는 기존 상품보다 6.0%포인트 인하된 금리가 적용된다.

토스뱅크도 지난달 새희망홀씨대출(새희망홀씨Ⅱ) 상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새희망홀씨는 소득이 적거나 신용도가 낮아 은행권 대출 이용이 어려운 차주를 위한 무보증 신용대출 상품이다. 올해엔 햇살론 상품을 추가로 선보여 정책금융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대출 공급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는 개인사업자대출 시장에서도 포용금융 실천이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정부의 금리 경감 정책에 발맞춰 올해 상반기 내 기존 개인사업자대출을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대환할 수 있는 대출 갈아타기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개인사업자대출 고객 3명 중 2명이 중·저신용자에 해당하는 만큼, 이들이 신용 여건에 맞춰 금리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인뱅들이 올 초부터 적극적인 포용금융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높아진 눈높이가 자리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8일 '포용적 금융 대전환' 세부 과제를 발표하며, 오는 2028년까지 인터넷전문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목표치를 기존 30%에서 35%로 상향하기로 했다. 당국이 제시한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중·저신용자 차주를 유치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 마련이 필요해진 셈이다.


특히 시중은행에 비해 재무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인터넷전문은행 입장에서는 정책금융과의 연계가 대출 리스크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평균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0.71%, 0.64%에 달했다.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흐름 속에서 건전성 악화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정책금융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개인사업자대출 확대를 통한 수익성 제고 효과도 있다. 정부 규제로 가계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비교적 규제가 덜하고 이자 마진이 높은 개인사업자대출을 통한 포용금융 공급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중·저신용자 고객은 대부분 안정적인 자금 흐름을 갖고 있지만 금융 거래 이력이 적은 씬파일러(Thin Filer)에 속한다"며 "가계대출보다 수익성이 높은 데다 중·저신용자 비중 목표치 달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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