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자체들의 생활폐기물 처리 계약이 잇따라 청주 민간 소각장으로 향하면서, 유입 규모가 예상보다 빠르게 불어나고 있어서다.
이달 초 청주의 한 민간 소각업체 A사가 경기도 광명시와 1천200t 규모의 생활폐기물 위탁 처리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화성시 1만8천t, 양평군 1천728t 규모의 추가 계약을 맺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앞서 다른 민간 소각업체 중 강화군 3천200t, 서울 강남구 2천300t 규모의 위탁 처리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계약 물량을 합치면 올해 청주로 반입될 예정인 수도권 생활폐기물은 2만6천t을 넘어선다.
당초 6천t 수준으로 알려졌던 물량이 불과 한 달 사이 4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아직 실제 반입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수도권 생활폐기물이 청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노는 이유다.
이에 청주시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역 내 민간 소각장 3곳을 대상으로 특별 지도·점검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점검은 소각시설 주요 설비와 반입장, 제어실 운영 실태를 중심으로 이뤄지며 이달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이 과정에서 수도권 등 타 지자체 생활폐기물의 관내 반입 자제도 권고할 방침이다.
현재 충북 지역에서 생활폐기물을 소각할 수 있는 민간 소각시설은 4곳으로, 모두 청주에 위치해 있다.
이 가운데 3곳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자체와 연간 2만6천여t 규모의 생활폐기물 위탁 처리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지자체 가운데 화성시는 일상적인 생활폐기물을, 나머지 지자체는 공공 소각시설 정비 기간 중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위탁 처리할 예정이다.
시는 반입 물량이 급증한 것과 관련해, 수도권 직매립 금지 시행 이전에 이미 체결된 계약 물량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민간 소각시설은 허가 용량의 130% 이내에서만 운영돼 소각 총량 자체가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봉수 시 환경관리본부장은 "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을 확립하고 지역 환경과 시민의 쾌적한 생활 환경을 지키기 위해 법률 개정 등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민간 업체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시의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외부 폐기물 유입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청주 지역 전체 소각시설에서 처리한 폐기물은 59만5천403t으로, 전국 소각량의 약 1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직매립 금지 시행 이후 청주로의 폐기물 유입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역 사회에서 계속 제기되고 있다.
한 달 새 반입 예정 물량 4배 폭증업체 3곳, 수도권 5개 지자체 계약청주시 "소각 총량 변동 없다" 입장 청주시,수도권쓰레기,생활폐기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