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디지털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김국진 칼럼] 유튜브가 열고, 넷플릭스가 닫고

디지털데일리
원문보기

[김국진 칼럼] 유튜브가 열고, 넷플릭스가 닫고

속보
트럼프 "푸틴-젤렌스키 함께할 시점…안 그러면 멍청한 것"

AI를 제외하고 보면, 작년 한 해는 개별 기업으로 유난히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뉴스에 많이 등장했다. 특히 미디어 세상은 유튜브가 2025년을 열고, 넷플릭스가 마감한 한 해였다.

2025년은 유튜브가 열고, 넷플릭스가 닫았다.

2025년 2월 11일, 창립 20년을 맞이해 발표한 서한을 통해 유튜브 닐 모한 CEO는 “유튜브는 새로운 텔레비전이다”라고 선언했다. 모한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TV를 보는 것이 유튜브를 보는 것과 같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매일 평균 10억 시간 이상의 유튜브 콘텐츠를 TV로 시청하고 있으며, TV는 이제 미국에서 유튜브 시청의 주요 기기”라고 했다.

“유튜브가 TV인가?”

이를 계기로 “유튜브가 TV인가?”하는 논쟁이 1년 내내 다각도로 이어졌다. 물론 대다수가 이전의 TV와는 다르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으나 새로운 TV라거나 경계가 허물어졌다는 데에도 이견이 없었다.

이 와중에 Neilsen은 7월 한 달동안 미국에서의 총 TV시청시간의 13.4%를 유튜브가 차지했다고 발표하면서 시청시간 점유율이 압도적인 1위임을 확인시켰다.

지난 11월에는 연말 방송네트워크 스포츠중계의 영향으로 점유율이 12.9%로 다소 낮아졌으나 여전히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미 TV시청시간 점유율이 미국에서는 1등

크게 구분해서 보면, 미국의 11월 TV 시청시간 데이터로 기존 지상파 방송이 23.2%, 케이블이 20.5%, 그리고 스트리밍이 46.7%, 기타가 9.6%이다.


이에 따르면 시청자들이 영상콘텐츠를 TV로 보는 시장은 이미 커넥티드TV(이하 CTV)가 제공하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주도하는 시장이고,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2위인 8.3%의 넷플릭스에 크게 앞선 유튜브가 13.4%로 선두에 있다.

뿐만 아니라 IBC 2025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유튜브는 모든 기기에서 1위 비디오 서비스 자리를 확고히 했으며, 소비는 점점 커넥티드TV(CTV) 환경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유튜브 사용자의 50% 이상이 현재 CTV 화면에서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예외가 아니어서 4,500만의 유튜브 인구가 하루 평균 30분 이상 유튜브를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10대와 20대는 하루 1시간 이상 시청한다고 한다.

넷플릭스, 내가 왕이 될 상인가?

2025년 연말은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WB)의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부문(HBO Max)을 인수한다는 발표로 장식하였다. DVD 배달서비스로 시작한 기술기업이 영상콘텐츠산업의 핵심 사업자를 인수하는 대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인수는 TV시청시간 점유율에서 유튜브와 양강 체제를 만들 것이다.


2007년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한 지 20년이 되는 다음 해에는 최대 영상사업자로 자리하게 될까?

지금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의 적대적인 인수 도전을 받고 있으나 워너브러더스 이사회가 넷플릭스와의 합병이 더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여전히 취하고 있고, 적대적 인수합병은 개별 주식 지분을 90%이상 직접 확보하여야 하기 때문에 넷플릭스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7일에는 넷플릭스가 인수하게 되는 워너 브라더스 영화의 극장 상영 기간을 45일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하여 극장 상영일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것에 대한 영화계의 우려에 응답하였다.

마지막 변수가 트럼프라는 시각도 있으나 이는 워너브러더스가 올해 중반까지 CNN을 비롯한 케이블 채널들의 별도 매수자를 찾으면, 변수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길게는 2027년 중반까지 합병절차가 이어지겠으나 올 하반기에는 윤곽이 분명해질 것이다.

2026년을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열다

유튜브가 BBC와 손을 잡는다. 2026년 1월 17일 BBC가 유튜브용 오리지널 쇼를 제작할 계획을 발표하였다. 유튜브는 스마트TV 접근성과 미디어 소비 습관 변화에 힘입어 5,190만 명의 영국 시청자를 기록하며 BBC(5,080만명)을 앞섰다.

BBC는 이전에 유튜브용 맞춤형 시리즈를 제작한 적이 없어, 이번 시도는 디지털 우선 프로그램으로의 주목할 만한 대전환이다. 한편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한 BBC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제공은 공영방송사가 시청자에게 다가가는 방식에 중대한 변화를 의미한다.

이는 한편으로는 공영방송의 무한 책임 이슈를, 다른 한편으로는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의 지배적인 종합 영상 플랫폼 독점 강화라는 이슈를 낳을 것이다.

넷플릭스x도 2026년 1월 15일 큰 소식을 전해왔다. 넷플릭스가 소니와 70억 달러의 글로벌 페이-1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스트리밍 플랫폼사업자와 스튜디오의 콘텐츠 계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글로벌 페이-1 서비스는 올해 말부터 개별 지역 권리가 개정되는 대로 점진적으로 확산 도입될 예정이며, 2029년 초에는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완전한 시청이 가능하게 된다.

전 세계 출시되는 소니의 극장판 라인업은 극장과 홈 엔터테인먼트 상영 후 넷플릭스에서만 독점 스트리밍된다는 것이다.

이 계약의 일환으로 넷플릭스는 소니의 일부 장편 영화 및 TV 라이브러리 타이틀에 대한 권리도 라이선스할 예정이다. 이에 영향을 받는 사업자들은 기존의 각국 프리미엄 서비스 사업자들이다. 유럽 유료 TV에 대한 질문은 이제 남은 독점 콘텐츠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스포츠 권리는 분열되고 있고, 모든 스트리머는 자신의 첫 번째 창을 자신이 운영하는 플랫폼으로 유지하고 싶어한다. 이에 따라 한때 유럽 유료TV를 정의했던 프리미엄 영화 채널이 하나하나 스트리밍으로 이동하고 있다.

기존의 TV시장은 이제 유튜브와 넷플릭스로 대표된다

이러한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여 시장 획정이 가능한 법제도를 하루 빨리 만들어야 한다. 연초에 국내에서도 방송법제 개편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나 그동안 보여온 미온적인 정책 추진으로 볼 때 우려가 커진다.

디지털 광고는 유튜브를 앞세운 구글과 메타가 전세계적으로 절반을 가져간다. 우리나라에서 유튜브를 제외하고 광고를 이야기하는 것이 무의미하고, 넷플릭스는 우리의 영상산업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그리고 이 둘은 서로 간에 벤치마킹하고 닮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들이 AI를 장착한다. 이들을 포함하여 시장 획정할 수 없는 법제는 만들어도 만든 것이 아니고 정책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 우리의 정책이 작동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만들기를 바란다.



글 : 김국진 전 미디어미래연구소장

*김국진 전 미디어미래연구소장<사진>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17년) 출신으로 미디어미래연구소를 설립해 21년간 운영했다. 지금은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