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① '흑백요리사2' 임성근, 음주운전 논란에 심경 밝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임성근 셰프 |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흑백요리사2' 셰프 임성근이 음주 운전 논란과 관련, 직접 입장을 전했다.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이하 '흑백요리사2')를 통해 주목받은 임성근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모처에서 뉴스1 등 언론 매체를 만나 최근 불거진 음주 운전 논란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인터뷰는 임성근의 음주 운전 논란이 불거지기 전 진행이 결정됐다. 또한 이날 인터뷰는 그가 음주 운전을 고백한 후 취재진과 처음 만나는 자리이기도 했다.
-연일 음주 운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인터뷰를 통해 밝히고 싶은 내용은.
▶이제 와서 뭘 숨기겠나. 말도 안 되는 조폭설, 갑질설, 타투가 있다고 그렇게 몰아가는 내용이 나오더라. 주변에 계신 분들이 너무 힘들어한다. 가족들은 말할 것도 없다. 손녀한테까지 나쁜 말을 하더라. 내게 욕하는 건 괜찮지만 힘들다. 주변에 있는 분들도 피해를 볼 수 있다. 도와준 분들 없었다면 이런 자리도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도 사람인지라 (인터뷰를) 피하고 싶었지만, 주변에 피해 보는 사람이 있으면 안 돼서 하게 됐다.
-음주 운전 과거에 대한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고백했다는 시선도 있는데.
▶사실 예능에 나가면 '저는 이런 일이 있는 사람이다'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방송에 출연한 게) 12년 정도 된 것 같다. 그때(과거)는 용기가 없어서 밝히지 못했다. 이번에 '흑백요리사2' 끝나고 감당이 안 될 정도의 관심을 가져주시니까 좋으면서도 마음이 매우 무거웠다. 타방송에 나가면 말해야 하는데 용기가 안 생기더라. 집에 와서 생각하면 자책하고, 낮에는 '오늘은 말해야지' 하다가 못했다. 유튜브 팀으로 어마어마한 광고 제안이 들어왔다. 그때 (자진고백)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만약에 (취재 후에 찍은 것이면) 소주병도 치우고 정장 입고 말하지 않았겠나. 미리 찍고 18일에 공개되게끔 (업로드) 예약을 해둔 거다. 그러다가 (취재진의) 메일이 왔다고 하더라. 오해가 있었다. 그걸 말씀드리고 오해를 풀었다.
-자진고백 후 후폭풍을 어떻게 바라봤나.
▶모든 전화를 받지 않았다. 처음에는 댓글을 보기도 했다. 이렇게 후폭풍을 클 줄 몰랐다. 감당이 안 될 정도로 (연락이) 오니까 전화를 보지도 않았다. 가족에게도 보지 말라고 했다. 아내는 패닉에 빠져있다. 며느리도 식음을 전폐한 상태다. 아이들까지 건드리니까 그렇게 되더라. 술은 내가 마셨는데 주변 사람들을 공격하고 그러는지….
-고백 후 어떤 마음인가.
▶처음에는 차라리 속이 후련하더라. 그동안 마음 한구석에 응어리였던 것 같다. 일반인에게는 감당이 안 될 정도로 큰 사랑을 주시니까 겁이 났다. 무서워서 하루하루 못 버텼다. 밤에 자기 전에 '그걸 말했어야지' 싶고, 또 두려워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그동안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대부분 출연 전에 설문지 작성, 정신 감정 등의 (출연) 단계가 있다. (녹화 중에 생길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거기서 가장 최근의 개인적인 사고, 사건을 적는데 '2020년 음주 운전 적발'이라고 적어서 냈다.
-술을 끊어야겠다는 생각은 안 했나.
▶예전에는 음주 운전이 나쁜 건 알아도 지금처럼 경각심이 높은 것은 아닌 것 같다. 음주 운전을 하면 사회에서 매장당하는 분위기가 된 게 몇 년 안 된 것 같다. 생계형으로 일하다보니 (운전을 해야 해서) 오토바이를 타고 걸리기도 했다. 너무 무지해서 그런 과오가 많지 않았나 싶다. 일 끝난 뒤 막내들끼리 한두 잔 마시다 보니 그렇게 술을 배운 것 같다. 일이 힘드니까 술을 안 마실 수가 없더라. 저 보러 왔다는 손님 오시면 저도 한 잔 마시게 되고 드리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
-지금은 어떤가.
▶안성재 셰프 채널에 나간 이후로는 안 마신다. 음주 운전이 나쁜 건 알았지만, 이렇게 사회에서 매장이 되다시피 하는 큰일인지 예전에는 깊이 생각을 못 했다. 이번 일을 통해서, 지나간 일이지만 반성하고 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요즘에는 술을 마시면 하루에 두 번 대리운전을 부를 때도 있다. 10여년 전부터는 그렇게 해왔다.
<【N인터뷰】 ②에 계속>
한편 임성근은 '흑백요리사2'에 출연해 호탕한 매력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프로그램의 인기와 함께 임성근은 화제성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올랐고,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95만명으로 폭등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그는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임성근 임짱TV'를 통해 과거 음주 운전으로 3회 적발된 적이 있다고 밝히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임성근은 자필 사과문을 게시하며 "오늘 저는 제 가슴 한구석에 무거운 짐으로 남아있던 과거의 큰 실수를 고백하고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와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음주 운전은 어떤 이유로도 변명할 수 없는 제 잘못이며 실수"라며 "당시 저는 깊이 후회하며 법적인 처벌을 달게 받았고, 지난 몇 년간 자숙하며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털어놨다.
임성근은 "하지만 최근 과한 사람을 받게 되면서 과거의 잘못을 묻어둔 채 활동하는 것이 저를 믿어주시는 여러분에 기만이자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과거의 잘못을 잊지 않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조리사가 되도록 저 자신을 다스리며 살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임성근의 음주 운전 3회 고백 이후, 1998년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어 폭행 혐의로 벌금을 낸 사실, 1999년 음주 운전에 적발돼 처벌받은 것이 추가로 알려졌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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