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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돌' 유한양행, 차세대 R&D 키워드는 'TPD'와 'AI'

뉴스웨이 현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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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돌' 유한양행, 차세대 R&D 키워드는 'TPD'와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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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학렬 유한양행 뉴 모달리티 부문장, 최영기 중앙연구소장, 김열홍 R&D 총괄 사장 / 사진=현정인 기자

(왼쪽부터) 조학렬 유한양행 뉴 모달리티 부문장, 최영기 중앙연구소장, 김열홍 R&D 총괄 사장 / 사진=현정인 기자


[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창립 100주년'을 맞은 유한양행이 차세대 연구개발(R&D) 전략을 공개했다. 표적단백질분해제(TPD)와 인공지능(AI)을 핵심 축으로 항암·대사·면역 질환에서 글로벌 신약을 가속화한다는 복안이다.

유한양행은 21일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본사에서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R&D Day를 열고 연구개발 현황과 주요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회사 측은 신약 개발 전략의 중심을 플랫폼 기반으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TPD와 이를 확장한 차세대 근접유도체(TPC), AI를 결합한 연구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의미다.

타깃으로 삼은 주요 질환으로는 항암과 대사, 면역(염증)을 꼽았다. 항암 분야에서는 HER2와 4-1BB 이중항체인 YH32367을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제시했다. YH32367의 경우 상용화 시점을 2027년으로 잡았으며, 2028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현재 고형암 가운데 담도암을 중심으로 임상 1/2상 용량 최적화 시험이 진행 중이다.

HER2 변이 저분자 저해제 YH42946는 2027년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 EGFR과 4-1BB 이중항체 YH32364는 2027년 기술이전 후 2028년 상용화에 나선다. 유한양행은 항암제 전반에서 단일 약물 개발보다 약효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전을 가진 병용약물과의 데이터 확보를 통해 기술이전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강조했다.


대사질환에서는 대사이상성지방간염(MASH) 신약 후보물질 YH25724를 비롯해 YH34180, 고셔병 치료제 YH35995 등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공유했다. YH25724는 지난해 3월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반환된 파이프라인으로, 전 세계 MASH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9조원으로 추산된다. 회사는 다른 기전의 경구용 MASH 치료제와의 병용 전략을 위해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알레르기 질환에서는 IgE 억제제 YH35324(레시게르셉트)를 내세웠다. 기존 알레르기 치료제는 알레르기성 천식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며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에서는 환자의 약 34%에서만 효과를 보이는 한계가 있으며 전신 아나필락시스 등 부작용 발생 가능성도 제기돼 왔다. 유한양행 측은 YH35324가 기존 치료제 오말리주맙의 부작용을 낮추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IgE억제 효과 또한 우수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임상 2상 IND 제출이 완료됐으며, 유럽(EU)과 중국에서는 IND를 준비 중이다. YH35324 역시 BTK 억제제, 듀피젠트 등 다른 기전의 알레르기 치료제와 병용 전략을 염두에 두고 협력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이 지목한 차세대 R&D 전략의 핵심 기술은 TPD다. 회사는 합성 TPD와 mRNA 기반 TPD를 병행 개발하는 한편, 기존 TPD로 접근이 어려운 표적을 겨냥해 TPC 플랫폼을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 기존에는 약물화가 어려웠던 단백질 영역까지 치료제 개발 범위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AI 기반 신약 개발도 본격화한다. 유한양행은 자체 AI 플랫폼(Yu-NIVUS)을 통해 후보물질 설계, 선별, 최적화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 중이며, 2027년까지 완성형 시스템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AI를 단순 보조 수단이 아닌 신약 개발 생산성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열홍 유한양행 사장은 "TPD는 저분자 화합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페이로드로 확장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유한양행이 주력하고 있는 항암과 대사질환 분야에서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모달리티로 TPD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학렬 뉴 모달리티 부문장은 "차세대 근접유도체(TPC) 플랫폼 개발을 통해 TPD의 한계점 극복에도 나설 것"이라며 "기존에는 접근이 어려웠던 새 표적단백질의 약물화를 가속화해 파이프라인 확장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현정인 기자 jeongin0624@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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